잇따른 병원노동자 사망에 노동계 한목소리

우다영 기자 2026. 7. 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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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움 전수조사·특별근로감독·의료인력 기준 제도화 요구
▲ 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사람을 살리는 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노동계는 연이어 성명을 내고 정부와 병원을 향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직장내 괴롭힘과 만성적인 인력 부족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다.

최근 한 달 사이에 병원노동자 3명이 숨졌다. 지난 6월 초 경기도 광주의 한 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 고 강수빈씨가 직장내 괴롭힘(태움) 피해를 호소한 끝에 숨졌다. 같은달 19일에는 경기도 안양의 한 난임병원 창고에서 20대 연구원이 숨졌고, 29일에는 전북 군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20대 방사선사가 직장내 괴롭힘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8일 성명을 내고 "병원노동자의 안전이 곧 환자의 안전"이라며 명확한 사고 원인 조사와 결과 공개, 책임자 처벌 촉구, 병원사업장 '태움' 전수조사와 병원 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의료연대본부는 병원노동자 사망의 근본 원인으로 "만성화된 인력 부족과 수직적 위계질서,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병원 운영"을 지목했다. 이어 "결원조차 제대로 충원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 사람이 두세 사람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정부를 향해 "2023년 한 차례 실시한 병원사업장 직종별 인력 현황 연구조사를 재개해 부족 인력을 충원하고, 위험·야간 업무에 대한 2인1조 작업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도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간호사 태움과 과중한 노동, 장시간 근무 등 의료현장의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가 올해 실시한 현장 실태조사 결과 간호사의 72.1%가 사직 의사를 밝혔고, 3~5년차 간호사의 이직 고려율은 81.4%, 간호사의 폭언 경험률은 62.3%로 나타났다. 노조는 "수년 전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사망 이후에도 조직문화 개선 등 문제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노동청의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직장내 조직문화를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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