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다시 원전으로…中, 38기 건설 물량공세

임재섭 2026. 7. 9.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수급 충격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등 환경규제를 넘어야 하는 전 세계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다시 원전을 찾고 있다. 중국은 물론 탈원전을 추진하던 유럽에서도 원전을 추가하고 있지만, '원전 강국'이던 한국은 추가 건설 계획이 없어 다른나라들에 따라잡힐 전망이다.

탈원전 기조로 가던 전 세계가 원전으로 회귀하는 흐름에는 유럽 국가들이 겪는 에너지공급망 불안, 환경규제가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타이핑링 2호기 가동…총 62기 가동중
中, 원전 건설중 38기·계획 41기·제안 144기
폴란드·러시아 등 확충…탈원전 국가도 재가동
경제성·안정성 뛰어나고 탄소배출 대응 가능
韓은 계획 0·제안 0…“원전 어렵다면 SMR”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수급 충격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등 환경규제를 넘어야 하는 전 세계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다시 원전을 찾고 있다. 중국은 물론 탈원전을 추진하던 유럽에서도 원전을 추가하고 있지만, ‘원전 강국’이던 한국은 추가 건설 계획이 없어 다른나라들에 따라잡힐 전망이다.

특히 친환경 의제를 이끌었던 유럽조차 최근 탄소배출권 추가 배포 등 환경규제에 속도조절을 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환경규제에 속도를 내면서, “많은 돈이 들어 가격경쟁력을 깎아먹는 친환경 문제를 우리만 앞서갈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세계원자력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타이핑링 2호기 원전은 최근 전력망에 연결되며 가동을 시작했다. 1기가와트(GW)급의 이 원전은 전체 6호기까지 예정돼 있다. 6호기까지 예정된 원전이 모두 가동할 경우, 중국은 5082만톤의 탄소배출을 줄이게 된다.

협회는 최근 ‘세계 원자력 발전소 및 우라늄 수요’ 자료에서 중국이 62기의 원전을 가동중이며, 건설중인 원전이 38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41기가 계획단계에 있으며 144기가 제안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뿐 아니라 다른나라에서도 계획단계·제안단계에서 원전을 늘리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도의 경우 14기의 원전이 계획단계, 26기의 원전이 제안단계에 있다. 폴란드는 계획 7기, 제안 23기로 총 30기를 지으려는 구상이 실체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이자 유전에 타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도 23기의 원전을 계획중이고, 9기가 제안돼있다.

이밖에도 영국 (약 20기), 스웨덴 (약 11기), 캐나다(14기)등이 원전을 추가 건설을 계획 중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일어난 1986년 세계 최초로 탈원전을 선언했던 이탈리아도 지난 4일 원자력 발전을 재개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며 ‘다시 원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벨기에나 덴마크도 탈원전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원전 기조로 가던 전 세계가 원전으로 회귀하는 흐름에는 유럽 국가들이 겪는 에너지공급망 불안, 환경규제가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이탈리아의 경우 에너지원을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동전쟁 등 주변국의 전쟁때마다 전기료가 폭등해 골머리를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원전은 생산단가가 다른 연료 대비 10배~20배 차이가 날 정도로 저렴해 전기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원에 속한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 6월 발간한 ‘산업동향&이슈’를 보면, 지난 5월 발전사가 연료 공급사로부터 구입한 에너지원별 연료비(kWh당) 가격은 원자력이 6.5원에 불과했다. 그 다음으로 비싼 유연탄(74.9원), 무연탄(100.4원), 유류(342.9원), LNG(127.4원)과 비교할 때 최소11배~최대 20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중장기적으로는 탄소규제 대응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 된다. 유류나 LNG, 연탄 등과 달리 원전에선 탄소가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역내 철강과 시멘트, 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 대해 기업들이 2026년부터 2030년 사이 약 40억유로(약 6조 3000억 원) 규모 탄소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ETS)의 무상할당 산정식을 개정하기도 했다.

조동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경제성 측면이나 전기의 품질 등 여러 측면을 볼 때 탄소배출을 하지 않으면서 원전보다 뛰어난 에너지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원전을 늘리는 것이 최적이 대안이겠지만 부지 확보 등 어려움이 있다면,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을 적극 도입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규모로 가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챗 GPT가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임재섭 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