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다시 만난 李·트럼프… "군용 선박 건조 후속 협의키로"

김현종 2026. 7. 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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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군용 선박 건조와 관련한 후속 협의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친교 만찬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용 선박 건조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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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계기 친교 만찬서 대화
"李 방미·골프 회동 추진키로" 합의도
젤렌스키 첫 양자 회담 "1억 달러 지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군용 선박 건조와 관련한 후속 협의를 가졌다. 한미 정상이 마주한 것은 지난달 16, 17일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3주 만이다. 두 정상은 이 대통령의 방미와 골프 회동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친교 만찬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용 선박 건조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당시 이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느냐"고 요청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선박 제조 역량을 소개했고, 두 정상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협의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두 정상은 G7 정상회의 당시 약속한 골프 회동을 상기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이 대통령의 방미를 추진하고 그 계기에 골프 라운딩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부 동반 골프를 제안했다고 밝혔는데 논의가 진전된 것이다.

실무 협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미 조선 협력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미국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국내 조선사들에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을 보내는 등 프로젝트 진척 신호가 있었지만, 워싱턴 정가 일각에선 반대 기류도 적지 않았다. 특히 백악관과 미 하원이 쿠팡 문제를 두고 한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안보 협력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논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앙카라=연합뉴스

나토와 '조달 기본협정' 협상 개시

이 대통령은 또 나토 정상회의 이튿날인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을 제외한 1억 달러 규모 포괄적 지원을 약속했음을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포로 두 명의 송환 문제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여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정부는 나토의 공동조달 시장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조달 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도 개시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나토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확보했다"며 나토 공동조달 시장 규모가 연 15조 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간 한국 기업들은 개별 나토 동맹국들과 양자 방산 협력을 중심으로 관계를 이어왔는데, 협정이 체결되면 나토 조달청(NSPO)과 협력을 위한 행정적 절차 등 공동조달 시장 접근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8일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 등과 릴레이 양자 회담을 갖고 방산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앙카라=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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