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뉴딜’ 3조 들였지만…건물마다 ‘텅텅’ [현장K]
[앵커]
어촌 뉴딜 300이란 이름으로 300개 마을에 3조 원이 투입됐습니다.
소멸 위기를 맞은 어촌을 살리겠다는 대형 국책 사업입니다.
그런데, 이 마을들을 돌아보면, 돈만 버렸단 말이 저절로 나오는 실정입니다.
현장 K,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은 갯벌을 품은 마을에 우뚝 선 2층 건물.
낙후된 어촌을 살리겠다는 '어촌 뉴딜' 사업의 하나로, 5년간 22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갯벌 체험 시설 등을 갖췄지만 4년째 찾아온 사람이 없습니다.
층마다 들어선 귀촌인 체험 숙소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올 사람이 있어야 오지. 문제가 많아요. 괜히 건물만 지어놨을 뿐이지 뭐."]
전망대도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전망대 1층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텅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
천장에는 누수의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카페로 활용해 보려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원래는 (카페를) 할 수 있게 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게 아니었어요. 판매 행위는 안 되게끔 돼 있었다고."]
주민 소득이 기대됐던 오토캠핑장엔 잡풀만 우거졌습니다.
취사장과 샤워 시설도, 폐교를 활용한 삼베 건조와 숲 체험장도 모두 굳게 닫혔습니다.
[윤의섭·남윤정/경기도 평택시 : "기대를 갖고 왔는데 지금 아무것도 열린 게 없어서 당황스럽습니다."]
66억 원이나 들였는데 구체적인 운영 계획도 없이 공사만 벌인 셈입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공사)업자들 먹여 살리는 거지. 민박이나 이런 걸 했으면 차라리 사람들이 더 많이 오고 활성화되고…"]
2019년부터 전국 300개 마을에 평균 100억 원씩, 3조 원이 투입된 어촌 뉴딜 사업.
사후 평가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나승진/어촌어항공단 남동해지사장 : "소득 시설에 대한 트렌드가 변화하고 주민공동체의 고령화라든지 인구 감소 등 여러 가지 여건 변화들이 진행되면서…."]
실패 사례를 되짚어 보지 않은 채 해양수산부는 제2의 뉴딜 사업에 또다시 1조 2천억 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현장 K 박기원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정몽규 밀면, 경기 배정해줄게”…승급 언급에 노골적 지지 요청
- [단독] 평가권자의 지지 요청에 이어 정몽규 후보가 직접 전화…“엄청난 압박감”
- 낙석에 도로 침수까지…장맛비 피해 잇따라
- 아르헨티나 대역전극…메시 감격의 눈물
- 별들의 전쟁 8강 대진표 ‘진짜 체급이 붙는다’
- [단독] ‘장윤기 아버지’ 논란에도 증거 뭉갠 경찰…“법왜곡죄 대상”
- ‘잠수함 사냥꾼’ 대잠초계기 탑승 취재…연합 작전으로 적 잠수함 포착
- ‘어촌뉴딜’ 3조 들였지만…건물마다 ‘텅텅’ [현장K]
- “실시간 시청은 KBS…뉴스9 전국 시청률 1위”
- “대출 요건 약속과 달라”…3기 신도시 청약자들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