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뉴딜’ 3조 들였지만…건물마다 ‘텅텅’ [현장K]

박기원 2026. 7. 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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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촌 뉴딜 300이란 이름으로 300개 마을에 3조 원이 투입됐습니다.

소멸 위기를 맞은 어촌을 살리겠다는 대형 국책 사업입니다.

그런데, 이 마을들을 돌아보면, 돈만 버렸단 말이 저절로 나오는 실정입니다.

현장 K,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은 갯벌을 품은 마을에 우뚝 선 2층 건물.

낙후된 어촌을 살리겠다는 '어촌 뉴딜' 사업의 하나로, 5년간 22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갯벌 체험 시설 등을 갖췄지만 4년째 찾아온 사람이 없습니다.

층마다 들어선 귀촌인 체험 숙소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올 사람이 있어야 오지. 문제가 많아요. 괜히 건물만 지어놨을 뿐이지 뭐."]

전망대도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전망대 1층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텅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

천장에는 누수의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카페로 활용해 보려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원래는 (카페를) 할 수 있게 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게 아니었어요. 판매 행위는 안 되게끔 돼 있었다고."]

주민 소득이 기대됐던 오토캠핑장엔 잡풀만 우거졌습니다.

취사장과 샤워 시설도, 폐교를 활용한 삼베 건조와 숲 체험장도 모두 굳게 닫혔습니다.

[윤의섭·남윤정/경기도 평택시 : "기대를 갖고 왔는데 지금 아무것도 열린 게 없어서 당황스럽습니다."]

66억 원이나 들였는데 구체적인 운영 계획도 없이 공사만 벌인 셈입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공사)업자들 먹여 살리는 거지. 민박이나 이런 걸 했으면 차라리 사람들이 더 많이 오고 활성화되고…"]

2019년부터 전국 300개 마을에 평균 100억 원씩, 3조 원이 투입된 어촌 뉴딜 사업.

사후 평가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나승진/어촌어항공단 남동해지사장 : "소득 시설에 대한 트렌드가 변화하고 주민공동체의 고령화라든지 인구 감소 등 여러 가지 여건 변화들이 진행되면서…."]

실패 사례를 되짚어 보지 않은 채 해양수산부는 제2의 뉴딜 사업에 또다시 1조 2천억 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현장 K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박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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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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