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피크아웃·중동 리스크…증시 '검은 수요일'
[앵커]
반도체 업황의 고점 통과를 뜻하는 '피크아웃' 논란이 시장을 뒤흔들며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 둔화의 신호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숨 고르기인지를 두고 전망은 엇갈리는데요.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증시는 다시 한번 '검은 수요일'을 맞았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5%대 급락 마감했습니다.
장중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나란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1만 선을 바라보던 코스피는 7,20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은 10개월 만에 800선을 내줬습니다.
시장을 흔든 건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입니다.
메타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 추진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비중 축소 의견까지 겹치면서 AI 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겁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갈등까지 다시 고조되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국내 증권가도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연이은 반도체 급락에 실제로 고점을 지났는지에 대한 시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내년 이후 시장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실적을 반영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가 있는 반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낮춘 곳도 나왔습니다.
다만, 아직까진 대부분의 증권사가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이번 조정을 업황 악화가 아닌 일시적인 숨 고르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투자 자체도 여전히 견조하다는 부분에서 당분간 숨 고르기를 할 수 있긴 하지만 하반기부터 상승 탄력이 복원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이달 말부터 발표될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과 AI 설비투자 계획이 국내 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양현주입니다.
[영상취재 신재민]
[영상편집 고종필]
[그래픽 남진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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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주(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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