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평가권자의 지지 요청에 이어 정몽규 후보가 직접 전화…“엄청난 압박감”

이유민 2026. 7. 8. 21:1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축구 심판은 협회 인사들을 만난 직후 정몽규 후보 본인의 연락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큰 압박감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단독 보도, 이유민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둔 지난해 2월, 선거인단으로 선출된 심판 A 씨에게 정몽규 당시 후보의 영상이 전달됐습니다.

[정몽규/당시 축구협회장 후보/지난해 2월 18일 : "안녕하십니까, 정몽규 후보입니다. XXX 심판님의 많은 성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심판평가관 B 씨의 전화가 걸려 온 건 이로부터 사흘 뒤였습니다.

[A 씨/축구 심판/음성변조 : "어느 정도 위치에 계신 분이라는 거는 인지를 하고 있었죠. '내가 너 좀 신경 써줄 테니 뽑아달라'는 뉘앙스…."]

8차례에 걸친 일정 조율 끝에, 문진희 현 심판위원장을 포함한 세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A 씨/축구 심판/음성변조 : "평가 이런 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는 분들이 일개 심판 한 명을 찾아와서 선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약 3시간 뒤, 이번엔 정 후보가 직접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정몽규·A 씨/지난해 2월 25일 통화 : "저 정몽규입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내일 오셔야죠. 전화로 말씀드려서 죄송하지만, 꼭 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 후보의 연락은 공식 선거운동이었다지만, A 씨는 거절하기 어려운 압박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A 씨/축구 심판/음성변조 : "'투표해 주면 너 잘 챙겨줄게'라고 했다는 거는 불만을 가졌을 때는 '너를 안 챙겨주겠다'라는 걸로 이해할 수 있잖아요. 그런 것들 때문에 좀 이제 심판 활동에 대해서 흥미가 떨어졌고…."]

축구협회 내부 규정상 선거인에게 직책을 제공하거나, 약속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어 규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B 씨는 선거에 관여한 적도, 관여된 사람도 아니라고 해명했고, 문 위원장은 수차례 연락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그래픽:서수민/영상편집:송화인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