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차에서 케이블타이 인멸 혐의 수사팀장 구속

이은택 기자 2026. 7. 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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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살인 사건' 피의자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주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경찰 수사팀장 박모 씨가 8일 구속됐다.

이후 다음 날 경찰은 이 차를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넘겨줬고 케이블 타이도 장윤기 아버지의 손에 넘어갔다.

검찰은 앞서 장윤기의 아버지가 인멸한 것으로 알려진 '리얼돌', 그리고 이 케이블 타이가 이번 범죄의 목적을 '성범죄'라고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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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판사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장윤기 아버지에게 수사 정보 알려주고
車 내부 촬영 영상 검찰에 안 넘긴 의혹도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박모 경감이 8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전남광주=뉴시스
‘여고생 살인 사건’ 피의자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주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경찰 수사팀장 박모 씨가 8일 구속됐다. 그에게 정보를 넘겨받은 장윤기의 아버지는 현직 경찰 간부(경감)다.

이날 광주지법 영장전담 최윤영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혐의를 받는 전남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박모 경감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장윤기는 앞서 5월 5일 밤 0시 11분경 전남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거리에서 여고생을 납치 시도했다가 살해했다. 이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장윤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는 50여cm 길이의 공업용 케이블 타이가 발견됐다.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5월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이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박 경감은 케이블 타이를 발견하고도 압수하지 않고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장윤기의 차를 압수수색한 수사관들은 반투명 포장지에 담긴 케이블 타이 다발을 조수석 아래 수납 공간에서 발견하고도 압수 않고 그대로 놔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음 날 경찰은 이 차를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넘겨줬고 케이블 타이도 장윤기 아버지의 손에 넘어갔다. 이 케이블 타이는 이후 광주지검이 7일 장윤기 아버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검찰은 앞서 장윤기의 아버지가 인멸한 것으로 알려진 ‘리얼돌’, 그리고 이 케이블 타이가 이번 범죄의 목적을 ‘성범죄’라고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 관련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광산경찰서 소속 박모 강력팀장이 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전남광주=뉴스1
박 경감은 차량 수색 당시에 내부를 촬영한 채증 영상에서 케이블 타이 장면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검찰에 영상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 경감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증거인멸 혐의 인정하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7일) 박 경감을 긴급체포한 뒤 직위해제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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