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스페이스X의 배신…‘-35%’ 처참한 수익률 [투자360]

김지윤 2026. 7. 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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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를 통해 제작]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 100 지수에 전격 편입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편입 첫날 주가가 7% 가까이 빠지며,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를 3조원어치 대거 순매수했던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와 스페이스X를 편입한 국내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에도 비상이 걸렸다.

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스페이스X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6.83% 하락한 149.47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상장 이후 스페이스X의 종가가 140달러대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의 주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상장 첫날, 공모가(135달러) 대비 19.22% 오른 160.95를 기록한 뒤, 한때 225.64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150~160달러대 박스권에 머물렀다.

전날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나스닥의 ‘패스트 트랙’ 규정에 따라 상장 16거래일 만에 나스닥100 지수에 초고속 편입됨에 따라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대거 유입,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지배적이었다.

나스닥100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등 글로벌 대표 우량 기업 100개를 별도로 모아 만든 주가지수다.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전 세계 운용자산은 8000억달러(약 1220조원)가 넘는다.

그러나 정작 정규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점 우려로 인해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지수편입이라는 ‘호재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도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 내 스페이스X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단 점도 영향을 미쳤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온 서학개미들은 주가 폭락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상장 이후 집계분이 반영되는 한국시간 기준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7일까지 서학개미가 ‘스페이스X 클래스A’를 순매수한 금액은 무려 19억1599만달러(약 3조원)에 달했다.

이는 순매수 2위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억7188만달러)와 3위 ‘라운드힐 T-REX 2배 롱 DRAM 데일리 타겟 ETF’(2억4157만 달러)를 압도하는 규모다.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에는 스페이스X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셰어즈 2X 롱 SPCX 데일리 ETF’(1억2528만달러)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전체로도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이 스페이스X 클래스A로 바뀌었다. 다만,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스페이스X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우주항공 ETF 역시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TIGER 미국우주테크’가 -35.19%, ‘SOL 미국우주항공TOP10’ 역시 -22.84%를 기록했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22.18%), KODEX 미국우주항공(-19.73%) 등도 하락세가 컸다.

다만, 월가에서는 스페이스X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있다.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의 목표주가로 가장 높은 수준인 30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100.7%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UBS는 210달러, 골드만삭스는 205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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