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나토서 트럼프 만나 美군함 건조 논의 "최대한 협조"
한미정상, 적절한 시기에 '李대통령 방미 및 골프회동' 추진키로
韓-NATO 조달협정 추진…'年 15조' 방산시장 진출 기반 확보
캐나다 총리와 약식회담, 우크라니아·노르웨이 등과 정상회담



8일 청와대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리셉션 및 환영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이 자리에선 G7 정상회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했던 군용 선박 건조와 관련한 후속 협의를 가졌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또 "우수한 선박 제조 역량을 가진 우리 기업들에 대해 소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 검토를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달 G7 정상회의 공식 만찬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약 90분간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는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겠나"라는 질문을 건넸고, 이 대통령은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잡았던 골프 회동을 다시 상기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이 대통령의 방미를 추진하고 그 계기에 골프 라운딩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세계 최대 규모 방산 시장인 나토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한 K방산 세일즈 외교도 본격화했다. 이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면담한 것을 계기로 한국과 나토 사이에 '조달 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화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 협정은 나토와 파트너국 간 군수·방산 협력과 조달 계약에 필요한 법적·행정적 사항을 규정한다"며 "협정이 체결되면 연 15조원으로 예상되는 나토 공동조달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협정 체결 시점에 대해 "가급적 조속히 타결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우리 기업들이 개별 국가들과 양자 협력을 해왔다면, 나토 전체와의 조달협정이 만들어질 경우 나토 회원국 전반과 공동으로 조달하거나 방산 협력 체계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확대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약식 회동을 갖고 인공지능(AI) 등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한국이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직후라 관심을 끌었다. 청와대는 캐나다에서 각별한 예우를 갖추고 선정 결과를 사전에 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에도 이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내 북한군 포로 문제를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발표한 1억달러(약 1506억원) 규모의 대우크라이나 포괄적 지원 공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복구·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계속 동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양자회담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만나 노르웨이가 그동안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 무기체계에 지속적인 신뢰를 보여준 점을 바탕으로 첨단 방산기술과 국방산업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스퇴레 총리는 양국이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해양과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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