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 같아, 뱀 탈출까지…난리 난 중국 폭우 상황
[앵커]
중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산사태로 주민들이 매몰되는가 하면 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뱀 900여마리가 탈출해 난리를 빚었습니다. 인도에서도 홍수에, 산사태까지 이어지면서 최소 13명이 숨졌습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을이 온통 황톳빛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주민들은 언제 나타날지 모를 물속의 뱀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중국 최대 뱀 사육지 광시를 강타한 대규모 홍수에 농장에 있던 뱀 900마리가 사방으로 탈출한 겁니다.
여기에 폭우로 저수지 제방까지 무너지면서 주민 5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최소 6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독사 난리까지 겹치면서 구조 작업은 극도의 공포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영 CCTV 보도 : 일부 침수 지역에서 뱀이 출몰하고 있다고 해서 구조 대원들에게 확인했더니 구조 과정에서도 뱀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후베이성은 초대형 토네이도가 강타하면서 도심이 초토화됐습니다.
시속 150㎞에 달하는 강풍은 가로수를 뿌리째 뽑아버렸고 대형 트럭마저 종잇장처럼 구겨버렸습니다.
[완전히 아비규환이네요. 토네이도가 지나간 자리를 보세요. 정말 파괴적입니다.]
서부 간쑤성에서도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21명이 매몰되는 등 폭우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벌써 38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연이은 자연재해에 중국 당국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와 이재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후 재앙은 이웃 나라 인도도 덮쳤습니다.
거대한 진흙더미가 무서운 속도로 쏟아져 내리며 마을을 순식간에 집어삼킵니다.
수십 톤 대형 트럭마저 가볍게 밀쳐내는 산사태의 파괴력에 사람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시작한 몬순에 따른 산사태와 홍수로 현재까지 최소 1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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