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홍수에 뱀 사육장 쓸려가…“코브라가 눈 앞에”
[앵커]
중국이 홍수와 강풍, 산사태 피해로 홍역을 앓고 있는데요.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는 홍수로 뱀 양식장이 쓸려나가면서 이재민들이 뱀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승준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뱀 한 마리가 황톳물을 거슬러 헤엄칩니다.
["으악... 뱀이 온다, 올라온다."]
놀란 주민이 빗자루를 들어 쫓아내 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큰 홍수로 5만 명 넘는 이재민이 생긴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에선 뱀 사육장 한 곳에서만 최소 9백 마리의 뱀이 풀려났습니다.
저지대에 위치한 뱀 사육장 여러 곳이 홍수에 떠내려갔습니다.
이 중엔 코브라 등 맹독성 뱀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민들이 뱀에게 물리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 "코브라였어요. 굵기는 손가락 하나보다도 가늘었고, 길이는 대략 이 정도였습니다."]
오늘 오후엔 뱀에게 물린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침수 지역에 고립되면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겁니다.
[중국 매체 보도 : "일부 주민들은 제때 대피하지 못했고, 그중에는 뱀에게 물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교통이 끊기면서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간쑤성에서는 하루 새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었습니다.
거대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후베이성에선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 국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초강력 태풍 바비가 이번 주말 동남부 연안에 상륙할 걸로 예보되면서, 중국 당국은 최고 수준의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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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sail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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