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3%가 신저가…대형주도 녹아내렸다

신지민 기자 2026. 7. 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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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전방위 확산
올해 599개 저점경신…7월만 59개
네이버 등 시총 상위주까지 확대
대형주 쏠림에 지수·종목간 괴리
코스피·코스닥 연일 매도사이드카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 및 코스닥, 개별 종목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09.52포인트(5.35%) 내린 7246.79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 70% 이상 오르는 동안 유가증권시장 종목 10개 중 6개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전닉스’를 제외한 일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와 중소형주·우선주 등에서 저점 경신이 이어지면서 종목별 체감 손실이 확대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945개 종목 중 63.4%인 599개가 올해 52주 신저가(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6월에만 460개가 신저가를 새로 썼고 7월에도 59개가 저점을 낮췄다.

7일 하루에도 31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로 내렸다. 에코프로머티·LG화학우·HS효성첨단소재·SNT에너지·세아제강지주·케이카·티엠씨·TCC스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달 1일 대비 40.35% 하락했고 TCC스틸(-37.93%), SNT에너지(-35.33%), 한농화성(-32.35%) 등도 낙폭이 컸다.

이처럼 대형주와 우선주·중소형주를 가리지 않고 저점 경신이 이어지는 것은 코스피의 그간 랠리와 대조적이다. 올 들어 코스피가 72.47% 오르는 동안 유가증권시장 하락 종목은 650개(68.9%)에 달했다. 10% 이상 떨어진 종목은 495개(52.4%), 20% 이상 하락한 종목은 310개(32.8%)였다.

0915A19 신저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지수와 내부 흐름 간 괴리가 커진 결과로 분석했다. 정희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이후 ‘삼전닉스’ 선물거래 급증이 차익 거래 수급 유입을 동반하며 소수 종목 쏠림 및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권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위 100개 종목 중 올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20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네이버(NAVER), 현대로템, 메리츠금융지주, HMM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14개는 6월 이후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총 하위 구간으로 갈수록 경향성은 더 뚜렷해져 시총 401~500위 종목의 올해 신저가 비중은 75.0%였고 701~800위는 83.0%, 801~900위는 87.0%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내부의 회전율이 낮아질수록 주도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이동할 대체 업종도 줄어들어 충격을 완화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상승 동력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같은 종목에 더 많은 기대와 자금이 쌓이고 작은 의구심도 지수 전체의 변동으로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5% 급락한 7246.79로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사이드카)가 걸렸다. 올 들어 17번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56% 내린 785에 장을 마쳐 80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 역시 올해 11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신지민 기자 jim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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