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담장 넘어 뛰어가는 김민석…김어준, 계엄 당시 CCTV 공개

송치훈 기자 2026. 7. 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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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씨가 12·3 비상계엄 당시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행적이 담긴 국회 폐쇄회로(CC)TV 영상을 8일 공개했다. 친청(친정청래)계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 등이 당시 김 전 총리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불참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김 전 총리 측 해명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씨는 "저희가 알기로는 뒤늦게 일어났고, 표결 시점에는 이미 국회 담을 넘어 국회 안에 있었다. 본회의장 도착쯤 표결이 간발의 차로 이뤄져 놓쳤다"며 계엄 당일 국회 담장을 넘는 김 전 총리의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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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청래계 이성윤 ‘감기약 의혹’ 제기
영상 속 金, 표결 본회의장으로 뛰어가
金 “1초 늦어…이재명 대표, 막 눌렀다고”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김어준 씨가 12·3 비상계엄 당시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행적이 담긴 국회 폐쇄회로(CC)TV 영상을 8일 공개했다. 친청(친정청래)계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 등이 당시 김 전 총리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불참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김 전 총리 측 해명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의원은 최근 김 전 총리의 계엄 해제 표결 불참과 관련해 “감기약을 먹고 잠들었다고 하는데 감기약으로 그 이유를 다 설명할 수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해 왔다.

김 전 총리는 8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김어준 씨는 이날 방송 초반 김 전 총리에게 최근 ‘감기약을 먹고 자느라 일부러 표결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씨는 “저희가 알기로는 뒤늦게 일어났고, 표결 시점에는 이미 국회 담을 넘어 국회 안에 있었다. 본회의장 도착쯤 표결이 간발의 차로 이뤄져 놓쳤다”며 계엄 당일 국회 담장을 넘는 김 전 총리의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에는 김 전 총리가 시민의 도움을 받아 국회 담장을 넘은 뒤 본회의장으로 서둘러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김 전 총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1초 늦었다. 딱 앉는 순간 제 옆자리에 계시던 이재명 당시 대표께서 ‘막 눌렀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어떤 분들은 심지어 ‘계엄 한다는 전화를 박선원 의원이 했는데 전화 받고 안 왔다’고 하고, 또 ‘일부러 자는 척 했다’는 얘기도 있더라”며 최근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계엄 당일 표결에 늦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감기약을 먹고) 자고 있었는데 보좌관이 문을 두드렸다”며 “집 앞에 까만 세단이 있어 그것을 피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김 전 총리를 체포하러 온 차량으로 추정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이동하면서 백태웅 교수에게 내란에 해당한다는 법률적 의견을 요청해 의원 단체대화방에 올렸고, 외신에 알리기 위해 영어 성명서도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김 전 총리가 그간 정청래 전 대표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김 씨 유튜브에 출연하고 김 씨가 김 전 총리의 반박에 힘을 실어준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이날 동아일보 유튜브 ‘정치를 부탁해’에 출연한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김어준 씨가) 한쪽 편에 좀 세게 서면 본인의 (유튜브) 매출과도 직결이 되는 문제가 있다”며 “한쪽에 편향된 진영의 편에 서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스피커로서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김민석 전 총리 같은 경우에도 아무래도 친문 그리고 친노, 586에 대한 표가 필요하다”며 “거기에서 어떻게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당원들의 마음을 좀 바꿀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정치적 목적, 정면돌파로 출연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 유시민 작가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해당 영상분을) 편집을 해서 20분 분량으로 내보냈지 않나. 아마 그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는 훨씬 심각한 얘기가 많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 당시에 김어준 씨가 계속 ‘이거 너무 심하게 얘기하지 말라’고 얘기하면서 ‘그런 거 얘기하려면 그냥 유시민 본인이 유튜브 파서 하세요’ 이렇게 얘기하면서 제어하는 부분이 나온다”며 “근데 편집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철거, 용역, 촉법 평론가 이런 얘기들 때문에 엄청나게 논란이 됐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또 “그 다음에 갑자기 파리에 갔고, 돌아와서 하는 얘기가 ‘나에 대해서 무슨 뭐 탈세니 이런 얘기하는 언론사들은 가만히 두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다 본인의 불안함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아마 이번 경선 과정에서 어느 한 편에 들어서 발언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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