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더불어민주당 전·현 국회의원들 당 대표 지지 후보자 윤곽 드러내

김두천 기자 2026. 7. 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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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철·김두관 8일 송영길 전 대표 출마 선언 동석
김정호 “당원 주권 확립, 민주개혁진영 통합 필요”
허성무 ‘전대 선관위원애’…중립 속 지역구 다지기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지며 8·17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부터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한 김민석 전 총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정청래 전 대표,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 송영길 의원,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한 고민정 의원. /연합뉴스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고민정 최고위원 등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내달 17일 열릴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당 대표직을 사퇴한 정청래 전 대표 출마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 도내 민주당 국회의원 3인을 비롯한 주요 정치인들이 어느 후보에 마음을 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선 민홍철(김해 갑) 의원과 김두관 전 의원 행보가 눈에 띤다. 두 사람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송영길 전 대표 출마 선언 자리에 나란히 섰다.

민 의원은 송 전 대표 지지 이유를 두고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당과 청와대 간 유기적 협력 관계 형성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이끌 후보라는 점을 고려했다"며 "정치인,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지내며 강한 추진력을 보였고 특히 경남과 부산, 울산에 강한 애정을 갖고 지역에 도움이 되는 목소리를 내 온 점에서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장기간 국외 출장 이후에 가장 처음 청와대로 불러 정국 관련 의견을 물은 사람이 송 전 대표"라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3선 김정호(김해 을) 의원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내 선거에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의무는 없지만 누구 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하기에는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이에 선호 후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당 대표가 지녀야할 원칙과 활동의 방향성에 의견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새 당 대표는 당원주권 정당과 1인 1표제라는 원칙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검찰개혁과 보완수사권 폐지, 완전한 내란 청산 등에 전력을 다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2년 뒤 총선과 그 뒤 대선 승리까지 고려한 민주개혁진영 통합 의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로고

초선인 허성무(창원 성산)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 때문에 어느 후보에 힘을 싣는다거나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 지역구인 창원 성산이 매 총선마다 민주-진보-보수세가 각축전을 벌이는 등 '험지'인만큼 지역구 관리 등 차기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어 중앙정치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

허 의원실 관계자는 "원했던 자리는 아니지만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을 맡은 게 의원으로서는 오히려 속편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의원도 "허 의원은 지역구 사정이 빡빡한데다 지역 밀착을 중요시하기에 중앙에서 어느 쪽에 줄을 서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내달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은 이달 16~17일이다. 예비경선은 7월 29일 치러진다. 시도당 순회경선은 내달 1일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2일 경남·부산·울산,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북·전남·광주, 16일 경기·서울 순으로 이어진다.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은 선호투표제로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투표자가 후보자 선호 순위를 함께 표시하는 방식이다. 1순위 득표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를 제외하고, 해당 후보를 1순위로 택한 표의 다음 순위를 재배분해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별도 결선투표 일정을 두지 않고 전당대회 당일 결과를 확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대 일정 관리와 갈등 장기화를 줄이는 방안으로 거론돼 왔다.

/김두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