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열에 여덟은 손실봤다…요즘 아무도 주식얘기 안하는 이유

추경아 기자(choo.kyoungah@mk.co.kr),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6. 7. 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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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인기 종목 절반, 손실투자자 비율 80% 넘어
‘쏠림 심화’ 코스피 휘청…5%대 급락 또 사이드카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 및 개별 종목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09.52포인트(5.35%) 내린 7,246.79로 장을 마쳤다. [사진 = 연합뉴스]
코스피가 올해 상반기 69%나 급등하는 ‘불장’을 기록하는 동안 개인투자자 대다수는 손실 구간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은 투자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현시점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가 이끈 증시 호황에 가려졌던 국내 증시의 그늘이다.

8일 매일경제가 국내 한 대형 증권사를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초부터 6월 말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많이 매수한 상위 50개 종목을각각 분석한 결과 국내 증시의 손실투자자 비율은 평균 73.45%로 집계됐다. 손실투자자란 조사 기간의 종가(기준가)보다 개인의 평균 매입 단가가 높은 투자자를 뜻한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국내 매수 상위 50개 종목 중 손실투자자 비율이 20% 미만으로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12.3%), SK하이닉스(16.1%), 삼성전자 우선주(11.6%) 등 반도체 투톱과 삼성전기(12.7%) 등에 불과했다.

반면 상위 50개 종목 중 절반인 25개는 손실투자자 비율이 80%를 넘어섰다. 개인투자자 유입이 많았던 인기 종목일수록 고점에 진입해 손실을 보고 있는 사람이 다수를 차지했던 셈이다.

올 상반기 국내 주식 5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0.5%로 겉보기엔 양호했다. 그러나 수익률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198%에 달하기 때문에 소수의 주도주가 착시효과를 불러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추연식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개인투자자는 분할 매수보다 한꺼번에 매수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고점과 저점을 가늠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손실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사진 = 연합뉴스]
같은 기간 해외 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 성적표는 대조적이었다. 해외 주식 매수 상위 50개 종목의 손실투자자 평균 비율은 44.2%로 국내보다 29.25%포인트 낮았다. 투자자 평균 수익률도 해외 주식이 국내 주식보다 2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5%(409.52포인트) 하락한 7246.7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20일(7208.95) 이후 49일 만에 최저치다. 해외 투자은행들이 반도체 업황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군·이란 간 군사적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해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도 짙어졌다.

코스닥은 10개월 만에 아예 800선 밑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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