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어린이보험 1위 넘어 '사회안전망' 강화…사회공헌 투자 147억 집행[ESG나우]
본업과 연계해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앞장
참여형 봉사와 임직원 펀드로 저소득층 지원

'사회공헌 투자' 두 배 확대…2028년까지 153억원 목표
지난해 사회공헌 지출은 지역사회 및 공익사업에 123억6400만원이 가장 많이 투입됐다. 이어 학술·교육 후원(13억6000만원), 손해보험 공동사업(6억3000만원), 문화예술·스포츠 후원(1억5700만원), 환경보호(약 1억원) 순이었다.
현대해상은 사회공헌 투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 목표로 2027년 151억원, 2028년 153억원까지 사회공헌 지출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사회공헌 조직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석현 대표이사 체제 아래 CSO와 브랜드전략본부 산하에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두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2012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일회성 기부보다 사회문제 해결 중심의 장기 프로젝트를 확대해왔다. 보험업의 특성을 반영해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기후·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어린이 질환이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보험 대표 보험사로서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보장 공백을 발굴하고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신규 담보 개발과 보장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보험 강점 살려 아동·청소년 지원 집중…ESG도 '본업 연계'

현대해상 사회공헌의 가장 큰 특징은 보험 본업과 연계한 아동·청소년 중심 프로그램이다. 현대해상은 대표 상품인 '굿앤굿 어린이보험'을 앞세워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태아 기준 가입건수는 17만954건으로 같은 해 출생아 수(25만4457명)의 67.2% 수준이다. 신생아 10명 가운데 약 7명이 해당 상품에 가입한 셈이다. 2004년 업계 최초로 출시된 어린이보험은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 587만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사업 특성을 반영해 현대해상은 사회공헌 전략 역시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핵심 축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아이마음 탐사대, 아이마음놀이터, 마음쉼표, 마음한글, 렛츠무브, 하이에코스쿨, 아주 사소한 고백, 마음펀드 등이 있다.
대표 사업인 '아이마음 탐사대'는 발달지연·발달장애 아동의 조기 개입 솔루션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스타트업과 병원, 대학, 비영리단체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2025년에는 304개 팀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31개 팀이 초기 단계인 'SPACE 0'에 선정됐다. 이후 2027년까지 단계별 임상을 거쳐 솔루션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궁극적으로 700명 이상의 발달지연·발달장애 아동에게 조기 개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애 아동 가족 지원 프로그램인 '마음쉼표'도 운영 중이다. 2019년 시작된 이 사업은 전문 돌봄교사가 아동재활병원을 찾아 1대1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약 4800명의 아동이 지원을 받았다.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인 '아주 사소한 고백'은 푸른나무재단과 함께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 약 611개 학교, 11만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32개 중·고등학교에서 운영됐으며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직접 기획하고 1만2972장의 고백엽서를 접수하는 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 밖에도 어린이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하이에코스쿨', 신체·정서 통합 교육 프로그램 '렛츠무브', 지역 기반 육아 지원 공간 조성 사업인 '아이마음놀이터' 등을 운영하며 아동·청소년 분야 사회공헌을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 참여도 확대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자발적 급여 기부 프로그램인 '마음펀드'를 통해 소아암 아동 치료와 발달장애 아동 재활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약 200명의 저소득층 질병·장애 아동 치료비를 후원했다. 또 연 1회 이상 봉사활동 참여를 권장하며 지역아동센터 지원, 환경보호 활동, 문화재 보존 활동, 나무심기와 플로깅 등 가족 참여형 봉사활동도 운영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의 사회공헌이 단순 기부보다 어린이보험이라는 핵심 사업과 연계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문현 한국ESG학회장은 "보험사가 어린이 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했다면 이에 맞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기본적인 역할"이라며 "어린이 중심의 사회공헌을 넘어 일정 비율을 배분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진실 기자 trut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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