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같은 수중 비상 착륙 헬기 탈출 훈련 [사진잇슈]


8일 경기 용인시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수중 헬기 탈출 훈련'이 실시됐다. 수중 위기 상황에서 자력으로 탈출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훈련에는 70여 명의 특수구조팀과 항공팀 대원이 참여했다.
훈련은 가장 기초적인 생존 수영법 숙달부터 시작됐다. 대원들은 체력 소모를 최소화한 채 물 위에 떠서 구조를 기다리는 '잎새뜨기'와 '해파리뜨기'를 비롯해 평영, 기본 배영 등 실전에서 유용한 생존 수영 기술을 먼저 몸에 익혔다.


이어 본격적인 수중 탈출 훈련이 진행됐다. 헬기 모양을 본뜬 훈련 장비에 몸을 실은 대원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장비가 천천히 입수를 시작했고 대원들은 충격 완화를 위해 팔을 엑스(X)자로 교차해 가슴 앞으로 모았다. 엔진이 기체 윗부분에 달린 헬기의 특성이 그대로 적용된 훈련 장비는 물속에서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상하가 반전된 데다 시야 확보마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대원들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탈출에 성공했다.
소방 헬기가 물 위나 저수지에 비상 착륙하는 상황은 실제로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23년에도 산불 진화 훈련 중이던 민간 헬기가 포천 고모리 저수지에 추락해 기장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날 교육을 진행한 김정석 소방위는 “선박 화재에 대응하거나 화재 진압을 위해 저수지에서 물을 길어 올릴 때 수중에 비상 착륙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은 실전과 같은 수중 탈출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예진 기자 yw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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