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양대 사업(가전·전장) 버팀목으로 로봇 사업 가속
가전, 본원적인 제품 경쟁력 주효
전장, 안정적 성장 단계 진입 평가
로보틱스사업센터 중심 핵심 역량 결집
로봇 액추에이터 양산·클로이드 고도화
류재철 CEO “올해 로봇 사업 본격화 원년”
![LG전자가 서울 서초구 양재R&D캠퍼스에 구축 중인 데이터 팩토리에서 LG 클로이드가 물체를 잡고 옮기는 동작을 반복하며 동작 데이터를 생산, 학습하고 있다. [LG전자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8/ned/20260708170137379jewd.jpg)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전자가 2분기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기존 주력 사업의 견고한 수익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런 데에는 가전과 전장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버팀목이 됐는데, LG전자를 이를 토대로 미래 성장 분야인 로봇 투자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23조8297억원, 영업이익 1조578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이같은 호실적의 바탕에는 LG전자의 B2C(기업·고객간 거래)·B2B(기업간 거래) 대표 캐시카우(주력 현금 창출) 사업인 생활가전(HS)과 전장(VS) 사업의 동반성장이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H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VS사업본부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 1분기에 버금가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양 사업부의 매출액은 약 11조원, 영업이익 약 8000억원에 가까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HS 사업은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신흥 시장인 글로벌 사우스 등 매출을 다변화하는 ‘프리미엄·볼륨존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호관세 환급분도 일부 실적 상승에 기여했지만, 경쟁사의 TV·가전 부문 영업이익 규모를 감안할 때 상호관세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LG전자의 본원적인 제품 경쟁력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VS 사업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며 안정적인 외형 확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장 사업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안정적 성장 궤도’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합산 매출 10조원 시대를 연 HS와 VS 양대 사업본부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피지컬 AI 등 신사업에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해 송시용 센터장을 선임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로보틱스 사업의 전략적 중요도와 육성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사업센터를 중심으로 사업기회 발굴부터 공급망, 제조 등 오퍼레이션 영역에 이르기까지 실제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결집해 성장에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한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양산 체계를 갖춘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LG전자는 현재 양재 R&D캠퍼스를 ‘로봇 데이터팩토리’로 전환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 및 구역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2030년까지 관련 투자액이 4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로봇 데이터팩토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과 전장 사업의 호실적이 피지컬 AI 등 미래 핵심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직결되면서, 중장기적 성장을 이끌 ‘미래 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한층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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