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담고, SK하이닉스 던졌다”…‘상위 1%’ 주식 초고수들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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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삼성전자가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가자 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오히려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SK하이닉스는 가장 많이 팔아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3.21% 내린 28만6500원에 거래됐다. 전날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초고수 투자자들은 실적보다 단기 조정을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췄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그동안 주당순이익(EPS) 성장에 기반해 상승했지만 하반기에는 EPS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메모리 산업의 변화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순매수 2위에는 효성중공업이 이름을 올렸다. 효성중공업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4.93% 내린 275만9000원에 거래됐다. 주가 조정에도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 기대가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이민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초고압(EHV) 변압기 수주 확대와 미국 송배전망 투자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창원·멤피스 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화하고 올해 신규 수주도 지난해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SDI는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6.07% 내린 41만8000원에 거래됐다. 최근 낙폭이 커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터리 업황을 둘러싼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각형 배터리 시장 내 가격 경쟁 심화와 고객사 포트폴리오 변화로 EV용 배터리 판매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며 “ESS 시장 성장에도 EV 부문의 부진을 모두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77% 오른 224만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3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 나스닥 ADR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도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를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높였으며,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기준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기, 한화오션이 이름을 올렸다. 전 거래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였으며, 순매도는 두산, 삼성전자우, SKC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1개월간 자사 고객 가운데 투자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을 실시간과 전일, 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해당 자료는 투자 참고용 정보로, 미래에셋증권의 공식 투자 의견이나 향후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초고수들의 매매는 단기 수급 흐름을 보여주는 하나의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이날처럼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최근 조정을 받은 종목에는 저가 매수가, 단기간 급등한 SK하이닉스에는 차익 실현이 나타나면서 실적 시즌을 앞둔 시장의 투자 심리가 종목별로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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