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서 로즈데일빌딩 재매각 착수… 연내 우협 선정 목표

최남영 기자 2026. 7. 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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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러스·쿠시먼앤드웨이크, 최근 투자안내서 배포… 구분소유로 관리 어려움 등 단점으로 꼽혀
수서역 로즈데일빌딩 전경. /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코리아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에 위치한 로즈데일빌딩이 재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이 빌딩 소유주 인트러스투자운용과 매각 주관사 쿠시먼앤드웨이크코리아는 올 3분기 중 공개입찰을 실시,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쿠시먼앤드웨이크코리아는 최근 20곳 이상의 국내외 투자법인에 로즈데일빌딩 약식 투자안내서(Teaser Memorandum)를 배포했다. 앞서 인트러스는 쿠시먼앤드웨이크코리아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이번 매각은 공식적으로 세 번째 시도다. 인트러스는 지난 2019년 부동산펀드를 통해 약 1880억원에 로즈데일빌딩을 사들였다.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해 지난 2022년 첫 번째 매각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시들했고, 바로 매각을 철회했다.
 
이어 지난 2024년 초 두 번째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약 3개월만에 취소했다.
 
이번이 세 번째 매각이다. 약식 투자안내서를 뿌린 인트러스와 쿠시먼앤드웨이크는 이르면 다음달 말 공개입찰을 실시하고, 10∼11월 중 우선협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매각 일정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졌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하다.
 
약식 투자안내서를 받은 한 투자자는 “공실률이 낮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주변환경이 열악하고 개발호재 기대감이 낮다는 점이 약점”이라며 “특히 구분소유라는 점에서 이번 매각 추진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때문에 인트러스와 쿠시먼앤드웨이크는 낮은 공실률과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을 장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로즈데일빌딩의 공실률은 0.12%다. 풀무원이 이 빌딩의 59.7%를, 대보건설 등의 계열사를 지닌 대보그룹이 15.4%를 각각 쓰고 있다. 이마트와 국민은행 등 기타 임차인의 활용 비중은 24.9%다. 이들 대부분 장기로 임차하고 있다.

풀무원은 약 22년째, 이마트는 약 25년째 로즈데일빌딩에 머물고 있다. 대보그룹의 임차 기간은 약 18년이다.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은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일대 약 38만6000㎡를 다양한 용도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여기에는 수서역 환승센터 건립 등도 포함돼 있다.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상업·업무·숙박·문화·주거 기능이 결합된 동남권 교통 허브를 조성한다. 한화 건설부문 등이 참여한다. 개발이 가시화 단계에 이르면 로즈데일빌딩의 가치를 오를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구분소유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투자자는 “로즈데일빌딩 상층은 개인 소유의 오피스텔이 위치하고 있고, 지하층은 이마트가 보유하고 있어 소유관계가 복잡하다”라며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로즈데일빌딩은 강남구 광평로 280에 위치한다.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교차하는 수서역 인근에 위치한다. 총 연면적은 9만7526㎡(약 2만9501평)이며, 이 가운데 매각 대상은 약 5만5462㎡(약 1만6777평)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