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체성 파괴, 사관학교 통합 반대"… 육해공사 총동창회 궐기대회

육군·해군·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가 8일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사관학교 통합 정책에 강한 반발에 나섰다. 2000여 명이 참석한 총궐기대회에선 사관학교 개편 구상을 두고 "졸속 추진" "국군 정체성 파괴" 등 비판이 잇따랐다.
육·해·공사 총동창회는 이날 국회에 모여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폐합 및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반대 국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사관학교 통합 추진 중단과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총동창회와 사관생도 학부모 모임, 사관학교 연관 지역단체 등 주최 측 주장에 따르면 2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했다. 육사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31)·임종득(42기) 의원이 공동 주최자로 참여하는 등 다수의 야당 의원도 참석했다.
육·해·공사 총동창회가 사관학교 통합 문제와 관련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국방 파괴 행위 중단' '사관학교 통폐합 반대' '대한민국 국가안보와 국군의 미래를 보장하라' 등 문구가 적힌 팻말과 깃발을 들고 궐기대회에 들어섰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사관학교 통폐합과 육사 지방 이전은 국군의 역사와 전통, 정체성과 전문성, 국가안보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국가적 현안"이라며 "객관적인 검증과 국민적 공감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함에도 정부가 이를 무시한 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는 결코 정부의 정책 실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장교 양성체계 또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군별 특성과 정체성 훼손도 우려의 지점이다.
이들은 사관학교 통폐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장교 양성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관학교 개혁이 필요하다면 군사 전문가와 군 원로, 교육계, 사관생도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구성해 공개적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관학교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 중 하나다. 국방부는 군의 합동성 강화 등을 위해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해 육·해·공군 사관학교 생도들을 통합 선발하는 개혁 방안을 추진 중이다
1·2학년에는 군종 구분 없이 기초 소양과 공통 교육을, 3·4학년에는 각 군 사관학교로 돌아가 군별 특화 전공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공통교육 장소로는 대전 자운대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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