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겨눈 美 관세… 소비자 가격까지 오르나
美 수입 의존도 높아 공급 대체 한계
트럼프發 무역 압박 여파… 소비재 확산 우려도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을 향한 미국의 관세 압박이 커피 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가 브라질산 인스턴트 커피에 25% 관세 부과를 검토하면서 수입 업체와 제조사의 비용 부담은 물론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브라질산 인스턴트 커피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브라질과 미국 커피업계가 관세 부과에 따른 파장을 경고하고 나섰다. 업계는 미국의 높은 수입 의존도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공급처를 바꾸기 어렵고, 관세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미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주요 공급국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라 브라질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 품목엔 일반 인스턴트 커피도 포함됐다.
미국은 인스턴트 커피 수입 의존도가 높다. 브라질 인스턴트 커피 산업협회(ABICS)에 따르면 브라질은 미국 인스턴트 커피 수입량의 2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반면 미국 내 인스턴트 커피 생산 비중은 6% 미만에 그쳐 관세 부과 이후 단기간에 대체 공급처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내 인스턴트 커피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도 가격 부담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커피협회(NCA)에 뜨르면 미국에서 매일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 중 인스턴트 커피를 선택하는 비율은 2021년 6%에서 최근 11%로 증가했다.
업계에선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수입 업체와 제조사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결국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아그나우두 조제 지 리마(Agnaldo José de Lima) ABICS 전무는 “추가 관세 충격은 기업과 일자리에 먼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비용 증가는 결국 소비자에 전가될 것”이라고 했다.
브라질 커피업계와 미국 커피협회 등은 지난 6~7일 워싱턴에서 열린 USTR 공청회에서 관세 부과를 반대했다. 이들은 커피가 미국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품목인 만큼, 관세 부담이 생활물가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브라질 커피업계는 관세 적용 기준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브라질산 일반 커피와 향을 첨가한 인스턴트 커피 등은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됐지만, 일반 인스턴트 커피는 제외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같은 커피 제품군 안에서 일반 인스턴트 커피만 다르게 취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이번 관세 검토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영향이 제조업을 넘어 식품 공급망과 소비재 시장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커피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 관세까지 부과될 경우 수입 업체와 제조사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주요 소비국인 미국 간 무역 갈등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커피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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