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팔릴 때마다 웃었다"…농가 살리는 맥도날드 신메뉴 정체 [현장+]
한국맥도날드,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 출시
콘치즈 재해석한 여섯 번째 한국의 맛
5주년 맞은 로컬 소싱, 사회·경제 가치 입증

"평생 먹었던 옥수수보다 이번 제품 개발을 하면서 먹은 옥수수가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찰옥수수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치즈의 고소함, 그리고 버거 소스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1년 동안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한국맥도날드 백창호 메뉴개발팀장은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신메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맥도날드가 로컬 소싱 프로젝트 '한국의 맛(Taste of Korea)'의 여섯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한 식재료는 충청도 준고랭지 환경에서 자란 '충주 찰옥수수'다.
한국맥도날드는 9일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를 정식 출시한다. 한국인에게 친숙한 콘치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메뉴다. 비옥한 토양과 큰 일교차 덕에 구수함과 은은한 단맛이 도는 충주 찰옥수수를 버거의 핵심인 크로켓에 담아냈다.

모짜렐라 치즈와 몬테레이 잭 치즈를 섞어 고소함을 높인 크로켓 속에 찰옥수수 알갱이를 채워 쫀득한 식감을 냈다. 여기에 파마산 치즈와 홀그레인 머스타드로 맛을 낸 스파이시 파마산 소스를 더해 튀김의 느끼함을 잡고 매콤 짭짤한 풍미를 더했다.
신메뉴는 아침 식사인 맥모닝으로도 즐길 수 있다. 함께 나오는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머핀'은 화이트 마요 소스를 추가해 매콤함은 줄이고 고소함과 담백함을 높였다.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재료량과 식감 부문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창녕 마늘부터 익산 고구마까지…5년간 누적 판매 3000만 개

한국맥도날드가 2021년부터 이어온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품질 좋은 국내산 식재료를 발굴해 대량 수매함으로써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모델이다. 기계적인 지역 안배 대신 고품질의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지를 최우선 고려한다. 2021년 창녕 갈릭 버거를 시작으로 보성 녹돈, 진도 대파, 진주 고추, 익산 고구마 등 전국 각지의 농산물을 재조명해왔다.
한국맥도날드 성정화 마케팅팀 이사는 "현재까지 프로젝트를 통해 누적 3000만개의 한국의 맛 메뉴를 판매했으며 국내산 식재료를 누적 1000t(톤) 이상 수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메뉴 출시를 위해서도 약 25t의 충주 찰옥수수를 수매해 판로를 넓혔다.
이러한 로컬 소싱 방식은 실질적 경제적 효과로 이어졌다. 전문 기관 분석 결과 2021~2024년 창출한 사회·경제적 가치는 총 617억원 규모에 달했다.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 효과가 567억원으로 가장 컸고, 농가 실질 소득 증가(약 44억9000만원)와 농산물 폐기 비용 절감(약 4억6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고향사랑기부제' 연계부터 청년몰 후원까지…진화하는 상생
올해 5주년을 맞은 맥도날드의 상생 정책은 단순한 농산물 매입을 넘어 지역 사회의 현안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지자체별 필요에 맞춰 솔루션을 제공하는 복합 상생 모델이다.

지난해 전북 익산 사례에서 입증된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프로모션이 대표적이다. 맥도날드는 매장 전용 트레이매트에 QR코드를 도입해 기부를 독려하고 버거 교환권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익산시의 기부금을 전년 대비 20배 이상 늘리며 전북특별자치도 내 모금 1위를 견인했다. 올해 역시 충주시와 연계해 전국 매장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동시에 진행한다.
올해는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청년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이 새로 추가됐다. 맥도날드는 충주시 원도심 관아골에 위치한 청년몰 입점 상인들을 후원하며 출시일인 9일부터 5주간 관아골의 여름을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충주 옥수수 감성을 담아 직접 제작한 핸드메이드 로컬 굿즈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광객 유입을 유도한다.
한국맥도날드 심나리 홍보·대외협력 상무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5년간 이어온 상생 의지에 고객이 진정성을 느끼고 공감하고 있다"며 "향후 버거뿐만 아니라 음료, 사이드 메뉴까지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출시 기간을 늘리는 한편 글로벌 브랜드의 강점을 살려 해외 시장으로의 판로를 모색하는 등 다각도로 활로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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