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3~4잔, 간암 위험 크게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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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하루 3~4잔의 커피를 마시면 간경병과 간암 등 간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국 결과가 나왔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시더스-시나이 메디컬센터 김현석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임상 위장병학 및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성인 35만4957명을 평균 13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대상은 조사 시작 당시 간경변이나 간암 등 간 질환이 없던 성인들이다.
분석 결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전반적으로 간 질환 위험이 낮았다. 하루 1~2잔을 마신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간경변 위험이 20%, 간암 위험은 24%, 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31% 낮았다.
3~4잔을 마신 경우에는 간경변과 간암 위험이 각각 35%, 간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은 41% 감소했다. 하루 5잔 이상 마신 그룹 역시 간경변 위험은 32%, 간암은 47%, 간 질환 사망은 4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MRI 검사를 받은 약 2만9000명의 데이터를 추가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일수록 간에 지방과 철분이 덜 축적됐고, 간 섬유화와 염증 정도를 보여주는 cT1 수치도 낮게 나타났다.
또 약 4만4600명의 단백체 분석에서는 간세포 기능과 관련된 단백질은 증가한 반면 염증과 섬유화를 유도하는 단백질은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흥미로운 점은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카페인뿐 아니라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과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간 보호 효과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설탕이나 인공감미료, 고도로 가공된 크리머를 넣은 커피는 효과가 다소 떨어졌다. 특히 첨가물이 들어간 커피를 마신 사람은 블랙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간 염증 지표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커피를 마신다면 가급적 첨가물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인 만큼 커피가 간 질환을 직접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커피 섭취량 역시 참가자의 자기보고식 설문을 바탕으로 조사한 만큼 기억 오류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현석 교수는 “커피가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습관이 될 수 있다”면서도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혈압 상승이나 심박수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하루 3잔 안팎의 무가당 커피가 간 건강과 전반적인 안전성을 함께 고려했을 때 적절한 수준”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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