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체인, 독일 GITEX 무대서 IR 3위… 부산 블록체인 기업들 유럽 시장 존재감

부산 블록체인 기업들이 유럽 정보통신기술(ICT) 무대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GITEX AI Europe 2026’에 지역 유망 블록체인 기업 9개사를 파견한 결과, 글로벌 투자유치와 사업 협력,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부산기업 마리나체인이 거뒀다. 이 회사는 해운물류 분야의 환경규제 대응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스타트업 IR 경진대회인 ‘슈퍼노바 챌린지’에서 최종 3위에 올라 상금 1만 유로를 받았다. 전 세계 130여 개 혁신기업이 경쟁한 무대에서 부산 기업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 모델의 확장성까지 국제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 각국의 혁신기업, 투자사, 바이어가 한자리에 모이는 유럽 주요 테크 행사다. 부산시는 대구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한국관을 꾸려 국내 기업들의 해외 비즈니스 발굴을 지원했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시 운영, 통역, 바이어 상담 등을 밀착 지원하며 현지 투자자와 시장 관계자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실적도 뒤따랐다. 부산 기업들은 전시 기간 동안 394만 6000 달러 규모의 투자 상담과 2539만 7000 달러 규모의 수출·매출 상담을 진행했고, 총 16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에서 열린 ‘GITEX ASIA 2026’에서는 부산기업 메디펀이 태국 의료관광 플랫폼 기업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합작법인(JV) 설립 본계약까지 맺으며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부산시는 향후 규제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 시장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고, 지역 기업의 투자유치와 해외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전재수 시장은 “부산 블록체인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부산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이 해외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개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전했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