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500선 추락에 '빚투' 개미 비명…하루 527억 강제 청산 속출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루 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해 말 71억원에서 올해 3월 262억원으로 269% 급증한 데 이어 6월에는 3월 대비 101%나 더 늘어난 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관련 대출인 신용 융자 잔액도 6월 말 37조3000억원으로 조사돼 2025년 말의 27조3000억원 보다 36.6%(10조원) 뛰었다. 지수 상방을 노린 개인들의 레버리지 투자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하자 담보 비율을 채우지 못한 계좌들이 아침 장 개시와 동시에 대거 강제 매도 폭탄으로 이어진 결과다.

문제는 이러한 리밸런싱이 단순 수익률 맞추기를 넘어, 수급을 주가의 움직임과 같은 방향으로 과도하게 밀어붙이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이다. 상승하는 날에는 레버리지 ETF의 추가 매수 주문이 장 막판에 집중돼 주식 수요를 더 키워 상승 폭을 확대하지만 하락 추세에서는 추가 매도 물량이 공급을 늘려 낙폭을 키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낸 관련 질의 답변서를 통해 "최근 반도체 업종의 실적 호조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일부 기업에 대한 편중도가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관련 산업 환경이나 시장의 기대 변화 등에 따라 유·출입 규모가 확대돼 한 방향으로의 거래 쏠림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보다 203.83포인트(-2.66%) 밀린 7452.48에 8일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 9시56분 기준 76.42포인트(1.00%) 오른 7732.73 선을 오가며 상승전환 됐다.
김창성 기자 solrali@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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