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스페이스X 잇단 ‘매수’ 의견…평균 목표주가 236달러 제시

최경진 2026. 7. 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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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주관사 분석제한 기간’ 끝나자 일제히 제시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지난달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낙관적인 투자 의견을 내놓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최근 종가보다 약 58% 높은 236달러로 제시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사는 스페이스X에 대해 대부분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모건스탠리 300달러, 도이체방크 255달러, 맥쿼리 250달러, 웰스파고 230달러, UBS 210달러, 골드만삭스 205달러다. 모두 이날 종가인 149.47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를 135달러로 확정해 상장했다.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 확대가 스페이스X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신규 기업들의 AI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네오클라우드 관련 계약이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종합 AI 서비스가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본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스페이스X 매출은 올해 450억달러에서 2030년 3190억달러, 2040년에는 3조300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대 성장 잠재력은 스타십과 스타링크 용량, 지상 컴퓨트(연산 자원), 궤도 컴퓨트에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목표주가 300달러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67배 수준이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800달러를 제시한 레이먼드 제임스의 브라이언 게수알레 애널리스트는 “철도와 전력망, 인터넷이 과거 경제 혁신의 기반이 됐던 것처럼 스페이스X도 차세대 산업 역량을 위한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테그리티 자산운용의 조 길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가 금융사들은 원래 낙관적인 성향을 가진 만큼 이번 스페이스X 분석 개시 결과는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이 주식은 머스크의 비전에 투자하는 장기 옵션과 같은 성격인 만큼 상장 초기 큰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초기 수익의 상당 부분은 이미 상장 전 사모 투자자들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의 장기 성장성에는 기대를 걸고 있지만, 수익성과 사업 수행 능력, 기업가치에 대한 검증은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월가의 전반적인 낙관 성향도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 3000개를 대상으로 한 애널리스트 의견 가운데 ‘매수’ 추천은 전체의 63%를 차지한 반면, ‘매도’ 의견은 4.2%에 그쳤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개인적으로 머스크의 재능과 과거 실적을 고려하면 이 회사의 부진에 베팅하지는 않겠지만, 현재 스페이스X 주가가 향후 12개월 동안 55%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며 “목표주가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 자체가 신중한 투자자들에게는 충분한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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