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發 충격에 7490선까지 후퇴…삼성전기·생명 7%↓

김지영 2026. 7. 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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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사진 디지털타임스]


전일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가 글로벌 증시의 차익실현 빌미가 됐고 이에 국내 증시가 또 다시 무너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실적 피크아웃 신호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지수 변동성을 추세 하락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64% 하락한 7919.20에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하며 장 초반 7490선까지 밀렸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별로는 기관이 1907억원, 개인이 127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은 197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1%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기아, 현대모비스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생명이 7%대의 큰 낙폭을 그리고 있으며 SK스퀘어(-6.49%), 삼성물산(-6.12%), SK(-5.59%) 등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 내외로 밀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 유통, 건설 등 전 업종이 후퇴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30.76포인트(-0.25%) 밀린 52925.1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58포인트(-0.45%) 하락한 7503.85,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02.47포인트(-1.16%) 후퇴한 25818.69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전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글로벌 반도체주의 순환적 약세가 진행돼 지수 약세를 견인했다.

전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과급 충당금 약 20조원이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의 영업이익은 100조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수치다.

다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9% 이상 급락했다. 이미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만큼 강력한 실적은 아니었다는 눈높이 문제에 더해 마침 불거진 고점론에 대한 경계감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지수 변동성과 방향성을 동일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조언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방향성이 본격 하락 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실적 피크아웃, 차분기 감익 등이 현실화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 신호는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지수대의 다운 사이드가 제한된 영역이기에 주식 비중 축소보다 분할 매수 대응을 전략의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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