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삼성전자 28~31만원 박스권…중소형 종목으로 수급이 이동할듯”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형주 중심의 횡보와 중소형주로의 수급 이동을 예측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과 관련,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돼 이른바 ‘셀온(sell-on·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하락하는 것) 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279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에 출연한 김대준 KR 리서치 대표는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에는 성과급 지급이나 대손상각 등 일회성 비용 처리를 많이 하는 시기라 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는 매출이 굉장히 중요한 데이터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 분기 마이크론의 실적이 35조 원이었는데 이번에 65조 원이 나오며 두 배 성장했다”며 “이를 삼성전자에 대입해 보면 지난 분기 80조 원 대비 이번에 150조 원 정도는 나와야 마이크론과 비슷한 성장세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수주 경쟁에서의 미세한 차이를 투영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김 대표는 “마이크론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주문이 집중되면서, 삼성전자가 수주 경쟁에서 다소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지금 투자자의 선택은 무엇일까.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횡보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 대표는 “과거 1분기나 지난 실적 발표 때도 호실적임에도 주가는 옆으로 눕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삼성전자는 저점 28만 원, 고점 31만 원 사이의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신규 진입을 노린다면 지금 바로 사기보다는 주 후반 시장 상황을 살피며 접근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이같이 대장주 삼성전자가 횡보하는 사이 시장은 중소형주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최근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 반면, 상승 종목이 늘고 러셀 2000지수가 강한 것을 보면 중소형 종목으로 수급이 이동하고 있다”며 “이쪽으로 매매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는 삼성전자의 실적보다는 7월 말 예정된 금리 이슈와 16일 금융통화위원회라는 분석도 내놨다. 김 대표는 “금리 인상이 환율 안정화와 외국인 수급 개선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며 “시장 흔들림이 발생하더라도 이는 드라마틱한 반등을 위한 ‘거래의 기술’ 과정일 수 있으니 차분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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