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시크도 ‘탈 엔비디아’…자체 AI칩 개발 승부수”

서지연 2026. 7. 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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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1년 전부터 자체 AI칩 개발 추진…반도체 업계와 협의”
설계 인력 비공개 채용 확대…中 AI업계 ‘자체 칩’ 경쟁 가속
딥시크[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며 엔비디아와 화웨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 AI 기업들의 ‘칩 자립’ 경쟁이 한층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딥시크가 약 1년 전부터 자체 AI 칩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칩 설계 업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메모리 기업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딥시크가 최근 수개월간 칩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다고 전했다. 공개 채용 대신 업계 인맥 등을 활용한 비공식 방식으로 핵심 기술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글로벌 AI 기업들이 자체 반도체를 개발해 하드웨어 통제력을 높이고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에 딥시크도 합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맞춤형 추론용 AI 칩 ‘할라피뇨’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칩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이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국산 반도체 사용과 자체 칩 개발을 확대해왔다.

딥시크는 지금까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저사양 AI 칩과 화웨이의 AI 칩을 함께 사용해왔다. 지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추론형 AI 모델 ‘R1’도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칩인 ‘H800’으로 개발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후에는 화웨이 칩 사용 비중을 점차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딥시크가 자체 칩 개발에 성공할 경우 화웨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는 미국의 수출 규제로 화웨이가 약 500억달러(약 75조원) 규모의 중국 AI 칩 시장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최대 수혜를 입었지만,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주요 중국 빅테크들이 자체 AI 칩 개발을 확대하면서 시장 지배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딥시크까지 자체 칩 개발에 나설 경우 중국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화웨이의 입지도 한층 좁아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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