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북미성장 발판 'HVAC' 도약…연말, 하이브리드 승부
히트펌프·가스연소기술 결합…남미·유럽 영토확장
![경동나비엔 로고.[사진=경동나비엔]](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8/552793-3X9zu64/20260708071004943ocfs.jpg)
손연호 회장이 이끄는 경동나비엔이 북미 시장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HVAC(냉난방공조)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낸다. 콘덴싱 온수기 중심의 수익구조를 넘어 미래 성장동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8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해외 매출은 지난해 1조43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9.5%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64.1%에서 2025년 70%까지 육박하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은 경동나비엔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꼽힌다. 경동나비엔은 현지 고객 환경에 맞춘 콘덴싱 온수기(NPE)를 앞세워 북미 시장을 공략했고 미국 매출의 약 72%가 온수기에서 발생할 정도로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콘덴싱 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제품과 설치 편의성을 높인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HVAC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고효율 히트펌프와 히트펌프 온수기(HPWH)를 출시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콘덴싱 하이드로 에어컨도 북미 시장에 선보였다. 히트펌프는 전기를 이용해 공기·땅·물의 열에너지를 흡수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제품으로 콘덴싱 보일러와 함께 친환경 냉난방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향후 북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제품군 확대에도 나선다. 현재 히트펌프와 가스 퍼네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는 히트펌프와 가스 연소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온수 시스템도 출시할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북미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중남미, 유럽 등으로도 사업 영토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보일러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법인은 설립 2년 만에 시장 톱3에 진입했다. 또한 멕시코 법인을 통해서는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 중이다. 영국에서는 공기열 히트펌프를 출시하는 등 유럽 친환경 난방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미국 현지법인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해외 현지법인 운전자금 지원 제도를 활용해 4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최근 무역보험공사는 미국 관세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제도의 총 지원 한도를 기존 3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확대했다.
다만 경동나비엔측은 추가 차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지난해 관세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현지법인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제도를 활용한 것"이라며 "현재는 미국의 기본관세가 기존보다 완화됐지만 7월까지 150일간만 적용되는 한시 조치인 만큼 향후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정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