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탈출” 조아제약, 액면병합 카드로 상장폐지 방어

김호윤 2026. 7. 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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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5대 1 액면병합 가결…동전주 탈피 나섰지만 실적 개선은 과제

조아제약, 5대 1 액면병합 가결…동전주 탈피 나섰지만 실적 개선은 과제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주당 1000원 미만 이른바 ‘동전주’로 분류된 제약사들이 액면가를 높이는 주식병합을 통해 코스닥 상장폐지 리스크 차단에 나섰다.

조아제약은 지난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병합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조아제약 함안공장 / 사진: 조아제약 제공

이번 병합으로 조아제약의 1주당 액면가는 500원에서 2500원으로 높아지고 발행주식수는 약 3098만주에서 620만주로 줄어든다. 5대 1 액면병합에 따른 재상장과 신주 거래 재개는 8월27일부터다. 회사 측은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 안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병합 목적으로 내세웠는데,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맞물린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의 상장폐지 개혁방안에 따라 코스닥 상장사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조아제약은 6일 종가 기준 583원으로, 지난 2월26일 1002원을 기록한 이후 넉 달째 1000원을 밑돌아 핵심 관리 대상으로 꼽힌다.

앞서 경남제약도 지난 2월24일 5대 1 액면병합 공시 직후 상한가를 기록한 뒤 5월 변경상장을 마무리했고, 현재 주당 1600원대로 커트라인을 넘겼다.

시가총액 기준도 부담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됐고, 내년 1월엔 300억원으로 한 차례 더 오른다. 조아제약 시가총액은 190억원대로 강화된 관리기준을 밑돌아 상장 유지 부담이 커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병합이 상장 유지 요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일 뿐, 기업가치 제고의 근본 해법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아제약은 2019년 적자 전환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630억원에서 2025년 593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매년 60억원대를 웃돌았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내수 제품 매출이 2022년 466억원에서 2025년 403억원으로 3년 연속 줄어든 점이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이 상장 유지 요건을 맞추기 위한 조치일 뿐 기업가치를 높이는 근본 해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조아제약은 신사업 육성과 유통 채널 다각화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한편, 수출 네트워크를 기존 과테말라에 이어 콩고민주공화국 등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분제 뉴헴시럽과 뉴헴포르테시럽을 앞세워 철결핍성 빈혈 유병률이 높은 아프리카와 동남아 신흥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6개국 22억원, 2027년 7개국 25억원 규모로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어린이 영양식품 브랜드 잘크톤은 출시 20주년을 맞아 누적 판매량 1045만개를 돌파하며 대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실질적 경영 성과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향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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