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공직자 63.8%, "최악의 간부 공무원·시의원 뽑아야"

양준혁 기자 2026. 7. 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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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공무원노조, 조합원 설문조사 발표
상급자 갑질 청산 위한 평가 필요성 제기
‘간부 모시는 날’ 운영 비중 적지만 ‘여전’
인사 신뢰·업무 공정성도 해결 과제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시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최고·최악의 시 간부 공무원·시의원 선정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는 광양시공무원노조 조합원 설문 조사 시 간부, 시의원 등 베스트 원스트 선정 필요성에 대한 조사 결과./광양시 공무원노조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시 직원 중 과반수 이상이 최고·최악의 시 간부 공무원·시의원 선정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공직 내 대표적 악습으로 꼽히는 '간부 모시는 날' 도 아직 일부 실과소에선 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집계돼 광양시 공직 사회 내 인사 신뢰와 업무 공정성 제고와 더불어 상급자 갑질에 대한 개선이 절실하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광양시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진행한 2026년도 조합원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는 68.4%로 전년보다 크게 상승했지만, 31.6%는 여전히 업무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건강한 직장문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눈치 주지 않기(46.4%), 상냥한 말투(24.9%), 짜증 내지 않기(22.2%)가 꼽혔으며, 사라져야 할 문화로는 남 험담(57.1%)이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다.

또 조사에 참여한 직원들 중 63.8%가 시 간부 공무원과 광양시의원들을 대상으로 베스트·워스트를 선정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조직 운영의 책임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건강한 조직문화와 갑질 예방을 위한 평가와 피드백 체계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로 풀이된다.
 
광양시 공직 내 '간부 모시는 날' 운영 여부에 대한 공무원노조 설문 조사 결과 그래프./광양시 공무원노조 제공

공직 사회 내 부조리한 관행 중 하나로 꼽히는 '간부 모시는 날' 운영 여부를 묻는 질문엔 89.7%가 운영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19.9%는 운영 중이란 답변이 나와 개별 부서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관행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부정적' 31.5%, '매우 부정적'31.0%로 설문에 참여한 공직자 62.5%가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 직원들의 62.5%가 공직 사회 내 '간부 모시는 날'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광양시 공무원 노조 설문조사 결과표./광양시 공무원노조 제공

업무가 균등하게 배분되고 있다는 응답은 35.9%, '보통'은 44.8%, 불균등하다는 응답은 19.3%로 나타나 공정한 업무분장의 필요성 역시 재확인됐다.

조직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잦은 회의와 보고문화(34.3%)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혈연·지연·학연 중심의 인사행정(29.5%) 등이 뒤를 이었다.

인사제도에 대해서는 59.2%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신뢰한다는 응답은 40.8%에 그쳤다.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전보인사(48.4%)와 승진인사(42.9%)로 조사돼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운영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를 가장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는 부당한 민원 요구(51.8%)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과도한 업무량(28.7%), 외부 압력(8.4%),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6.1%)가 뒤를 이었다.

또한 청탁이나 부당한 지시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경험했다는 응답도 21.1%에 달했으며 행사자로는 간부공무원이 36.9%, 언론인이 20.9% 순으로 집계됐다.
 
광양시 공무원 노조가 발표한 직장 내 갑질 및 생활 적폐가 많은 분야 설문조사 결과. 부당한 업무 지시가 51.2%로 1위를 기록했다./광양시 공무원노조 제공

직장 내 갑질이 발생하는 분야로는 부당한 업무지시(51.2%), 인격적 모독(26.0%), 사적 이익 요구(11.3%)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광양시 공무원 1천8명(휴직자 제외)중 829명이 참여해 82.2%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응답자 중 조합원은 98.1%, 비조합원이 1.9%였으며 응답자 성별은 남성이 45.4%, 여성이 54.6%로 나타났다.

설문항목은 총 4개 분야 29개 문항으로 단답형, 주관형으로 구성됐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