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KT 소형준이 돌아왔다 “SSG전이 터닝포인트…모든 공에 집중했다”[스경X현장]

KT 소형준이 복귀 후 최고의 피칭으로 제 컨디션을 과시했다.
소형준은 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7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작성한 소형준은 4월 23일 KIA를 상대로 시즌 3승째를 따낸 후 75일 만에 4승을 신고했다.
소형준은 지난 5월 5일 롯데전을 마치고 오른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다. 전력에서 빠지기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 3.69로 활약 중이었다.
그리고 지난달 1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4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5이닝 6안타 무사사구 3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다음 경기인 6월 25일 SSG전에서는 4이닝 11안타 1볼넷 2삼진 5실점(4자책)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1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4안타 1홈런 2볼넷 4삼진 1실점으로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그리고 이날은 처음으로 7이닝을 넘기며 점차 제 궤도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소형준은 SSG전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경기 후 “직전인 한화전부터 100구까지 좀 더 집중해서 100%로 던지자라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들이 잘 되어서 좋은 피칭이 나왔다”며 “운 좋게 땅볼 타구들이 정면으로 가서 병살타도 잘 나와서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돌이켜보면 SSG전에서는 스스로 위축된 느낌이 컸다. 소형준은 “어깨 근육 쪽에 문제가 있었고 4주 동안 공을 안 던지다가 던지다보니까 스스로 작아지고, 움츠러드는 피칭을 한 것 같다”며 “SSG전을 마치고 좀 과감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켜봤다.
지금은 부상 부위도 괜찮아지고 있다. 소형준은 “던지고 조금 뻐근한 부분은 원래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잘 관리해 나가면서 후반기까지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소형준은 앞서 NC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맷 데이비슨에게 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소형준을 상대로 0.833 1홈런 3타점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날은 데이비슨을 범타로 잡아내며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소형준은 “경기 전 불펜에서 팔을 풀고 있는데 포수 조대현 형이 ‘데이비슨 너 상대로 8할이던데’라고 이야기하더라”며 “1회에도 무사 1·2루에서 데이비슨이길래 시원하게 3점 홈런을 맞고 시작하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운 좋게 잘 잡아서 1회를 넘어갔던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이켜봤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소형준은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고 어깨 다치기 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만큼 좋아지고 있어서 후반기에도 더 좋은 피칭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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