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영 막스플랑크 단장의 고언...“한국, 소버린 AI 먼저 확보를”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서 기조연설
‘인류 위한 안전한 AI’도 중요하지만
소버린AI 있는 국가들만 선택권 있다
![차미영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연구단장이 7일 열린 ‘2026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7/mk/20260707180304675shwh.jpg)
‘2026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차 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AI 거버넌스 문제가 복잡하지만 한국은 AI 핵심 기술을 먼저 확보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차 단장은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한국인 최초 연구단장이자, ‘인류를 위한 데이터과학’ 분야 석학이다. 개발도상국을 위한 AI 시스템을 개발해 제공하고, 개발도상국의 데이터를 분석해 정책의 근거를 마련하는 연구를 해왔다. AI가 허위정보로 민주주의를 위협하기 때문에 테크 기업을 일부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I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테크 기업을 규제하고 불평등 해소에 힘써야 한다고 말해온 차 단장이 한국을 향해 다른 고민보다 소버린 AI를 먼저 고려하라고 말한 것은 이례적이다. ‘힘이 있어야 좋은 일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인류를 위한 AI도 결국 AI 응용 연구인데, 소버린 AI 없이는 인류를 위한 연구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차 단장은 “핵심 기술이 없으면 응용을 할 수 없다”며 “우리의 AI 기술이 있어야 다른 꿈도 꿀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소버린 확보 후 인류 위한 활용에 힘써야
![차미영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연구단장이 7일 기자들과 인터뷰하면서 “한국은 소버린 AI부터 확보해야 한다. 경쟁력도 충분하다”며 글로벌 트렌드를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7/mk/20260707180305951turb.jpg)
일각에서는 소버린 AI에 대한 무용론을 제기하지만, 유럽의 연구 환경을 경험한 차 단장은 “한국은 혁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차 단장은 “AI 산업은 발 빠르게 움직이는데, 유럽은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다보니 기민하게 움직이고 혁신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짚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열정 있는 연구자들이 많고, 초과근무를 하면서까지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한국의 혁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했다.
차 단장은 한국의 소버린 AI가 빅테크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빅테크가 앞서가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남은 문제들이 있고, 탄도가 바뀔 기회는 충분하다”고 했다. 후발주자였던 앤스로픽이 구글이나 오픈AI를 모델 성능 면에서 추월한 것처럼, 한국의 소버린 AI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소버린 AI를 확보한 후에는 인류를 위한 활용에 힘써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차 단장은 “AI는 누군가를 살리는 데도 죽이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며 “우리가 AI를 어디에 활용하고, 무엇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소버린 AI가 있어야 이런 고민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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