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시장은 오겜” 섬뜩한 경고

조지원 기자 2026. 7. 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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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올해 3% 안팎의 성장률과 2500억 달러를 웃도는 경상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되레 커지고 있다. 반도체 외끌이 증시에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이 겹치면서 코스피는 널뛰기를 하고 원화와 채권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만 171조 4300억 원가량을 팔아치웠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반도체 외끌이가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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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징후 없는데…벌써 6번째 서킷브레이커]
外人 3조 순매도…올해만 171조
코스피 5% 떨어져 7656.31 마감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도 연중 최대
구윤철 “레버리지ETF 보완 검토”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뉴스1

한국 경제가 올해 3% 안팎의 성장률과 2500억 달러를 웃도는 경상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되레 커지고 있다. 반도체 외끌이 증시에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이 겹치면서 코스피는 널뛰기를 하고 원화와 채권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쏠림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을 키우다 보니 외신에서는 “한국 시장이 ‘오징어 게임’을 닮아간다”는 경고가 나온다.

코스피는 7일 전 거래일보다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에 마감했다. 한때 8% 넘게 밀리면서 20분 동안 매매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역대 11번째이자 올해 6번째다.

증시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93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3거래일 연속이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만 171조 4300억 원가량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톱’을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반도체 외끌이가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주 급등→해외 투자자 차익 실현→원화 약세’로 이어지는 한 축과 ‘반도체에 투자 자금 쏠림→시중금리 및 대출금리 상승→연체율 증가’로 번지는 또 다른 축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반도체 주가 상승과 레버리지 ETF가 외국인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이들의 환전 수요에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가 도입된 후인 지난달 코스피는 21거래일 중 11거래일에서 3% 이상 움직였다.

채권시장도 살얼음판이다. 이날 ‘AA-’ 등급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회사채 3년물과 국고채 3년물 금리 차)는 0.692%포인트로 올 들어 최대로 벌어졌다. 금리 상승에 중소기업 연체도 급증하고 있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레버리지 ETF가 주가 변동성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데 대해 “보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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