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미래차 반도체 소부장 육성 속도…국회서 전략포럼 개최

정상아 기자 2026. 7. 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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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실증·양산’ 특화단지 조성
기업 협력 '차량용 AP모듈 국산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6감단회실에서 '미래차 반도체 소부장 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미래차 반도체 소부장 전략포럼'을 열고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 확산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남권 반도체 산업 기반 조성과 미래차 반도체 생태계 구축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합특별시와 정진욱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LG이노텍, LG전자, 텔레칩스, 그래핀스퀘어, 카네비모빌리티 등 기업 관계자와 산·학·연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특화단지 지정 기대감 고조
통합특별시는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제3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공모에 반도체 분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과 SK가 호남권 반도체 분야에 총 8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에서는 특화단지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진욱 국회의원은 기조연설에서 "삼성과 SK의 800조원 규모 호남 반도체 투자를 환영한다"며 "대규모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탄탄한 소부장 생태계에 달려 있는 만큼 이달 예정된 특화단지 지정을 반드시 이끌어내 광주를 글로벌 공급망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미래차 시대, 검증 인프라 구축 시급"
주제발표에서는 미래차 전환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수요 대응과 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이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진화와 차량용 반도체'를 주제로 "미래차 기술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검증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동차·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연계한 생태계 구축 방안으로 △민관 협의체 강화 △종합지원·공동검증센터 구축 △공동 파운드리·모빌리티 확장 생태계 조성 등 단계별 전략을 제안했다.

전배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은 "내연기관차에는 약 300개의 반도체가 사용되지만 전기차는 1000개, 자율주행차는 2000개 이상이 탑재된다"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은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고 대기업 중심의 인력 쏠림으로 중소 소부장 기업의 인력난도 심각하다"며 기술 경쟁력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551억원 투입…반도체 공급망 구축
김운섭 광주테크노파크 수석은 '광주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약 2551억원을 투입해 하남산단과 첨단1·2·3지구, 에너지밸리산단을 중심으로 반도체 소부장 개발부터 실증, 양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공급망을 구축한다.

또 LG이노텍, 텔레칩스, LG전자 등과 협력해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AP모듈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요·공급기업 동반 성장 생태계 필요"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홍성훈 전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와 소부장 육성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김문성 텔레칩스 상무는 반도체 개발기업과 수요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반도체 열관리와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실증·검증 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문재철 카네비모빌리티 본부장은 칩 집적화(SoC)부터 완제품까지 동시에 개발·검증하는 병렬형 공급체계 구축을 제안했으며, 공성배 LG전자 상무는 반도체 장비 국산화와 실증 생태계 조성을, 김경석 LG이노텍 연구위원은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량용 AP모듈과 소부장 생태계의 중요성을 각각 강조했다.

이동현 미래차산업과장은 "최근 삼성과 SK의 호남 반도체에 800조 투자 발표로 미래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에 열린 이번 포럼은 정책과 기술적인 방향성을 가늠해 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호남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