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반도체 쏠림 심한 국장…이제는 잠자는 호랑이 깨울 때”
![▲크리스티 탠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 글로벌 투자전략가 [사진=프랭클린템플턴]](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7/552792-J3qZrpm/20260707150829028uzzm.png)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코스피 시장의 극심한 반도체 편중 현상을 지적하며 지수 추종 전략에서 벗어나라고 제언했다. 방산·원전·조선 등 소외된 저평가 우량주 중심의 선별적 투자에 나설 때라는 진단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크리스티 탠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한국 증시 투자 전략 전문가 논평'을 통해 “단순히 지수를 사는(buy the index)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 증시를 '눈부신 공작새(반도체 대형주)'와 '잠자는 호랑이(저평가 우량주)'가 공존하는 형국으로 봤다.
프랭클린템플턴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3%에 달한다. 이 두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의 수익률은 약 5%에 불과했으나, 코스피 전체 지수는 29% 상승했다.
그는 지수 주도주에 가려진 나머지 기업들에 '잠자는 호랑이가 숨어있다'고 짚었다. 국내 상장사의 약 3분의 2가 장부가치 밑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이하인 종목도 41%에 달할 만큼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과열된 초대형 반도체주를 뒤쫓기보다는, 탄탄한 자본력을 갖췄지만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우량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재산업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방산과 조선, 원전, 로봇, 전력설비 섹터가 제시됐다. 이들 업종이 한국의 높아진 지정학적·산업적 위상을 반영하면서도 반도체 쏠림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레버리지로 인한 변동성 역시 우려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레버리지 자금 흐름이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다. 파생상품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확대로 인해 정상적인 차익 실현 매물이 순식간에 기계적인 반대매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종목별 투자 비중을 조절하고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매수세가 집중된 반도체 보유 종목에 대해서는 별도의 헤지 장치를 마련하는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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