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순 폭우에 열차 멈추고 난민촌 무너져…인도·방글라데시서 최소 22명 사망

성윤정 기자 2026. 7. 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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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폭우로 물에 잠긴 인도 뭄바이 교외지역 도로 모습. EPA 연합뉴스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강타한 몬순 폭우로 사망자가 최소 22명으로 늘었다. 인도에서는 금융 중심지 뭄바이를 포함한 서부 지역에서 13명이 숨졌고, 방글라데시에서는 로힝야족 난민촌을 덮친 산사태 등으로 9명이 목숨을 잃었다.

7일(현지시간) EFE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지난 3일부터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주도인 뭄바이와 인근 팔가르, 라이가드 지역에서 침수와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우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등 교통망도 영향을 받았다. 당국은 피해가 큰 지역의 학교와 대학에 휴교 조치를 내렸으며 직장인들에게는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또 불필요한 외출과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도 기상청은 뭄바이와 주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인구 약 2000만 명이 거주하는 뭄바이는 매년 6월부터 시작되는 몬순 기간 침수와 교통 마비가 반복되는 도시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몬순 도래가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가뭄 우려가 제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규모 폭우가 쏟아졌다.

인접국 방글라데시에서도 폭우 피해가 커지고 있다. 남동부 콕스바자르의 로힝야족 난민촌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8명이 숨졌고 시내에서도 폭우와 관련한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산사태로 난민촌 내 주택 여러 채가 무너졌으며 주민들의 대피도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는 미얀마를 탈출한 로힝야족 난민 약 1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상당수가 대나무와 천막 등으로 지은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어 집중호우에 취약한 상황이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난민촌 일대에는 250㎜가 넘는 비가 내렸다. 기상 당국은 앞으로 이틀가량 더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당국은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대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농경지와 주거지를 확보하기 위한 산림 훼손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우기마다 산사태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성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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