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한글 함께걸지 국민에게 묻는다

[파이낸셜뉴스] 광화문 현판에 한글을 함께 걸지를 두고 국민 토론이 열린다. 기존 한자 현판을 유지하면서 한글 현판을 추가로 설치하는 '한글 현판 병기' 방안이 공론장에 오르는 것이다. 광화문을 원형 보존이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볼지, 한글의 상징성을 함께 담아야 할 국가 상징 공간으로 볼지를 놓고 국민 200여 명과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눈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오는 26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광화문 한글 현판 병기'를 주제로 범부처 정책 소통 토론회인 '모두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 참가 신청은 7일부터 14일까지 행안부와 문체부 누리집, 대국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소통혁신24'를 통해 받는다.
이번 토론회는 기존 한자 현판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한자 현판에 더해 한글 현판을 함께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광화문이 조선시대 궁궐 정문이라는 역사성을 지닌 문화유산인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 공간이라는 점에서, 보존과 현대적 상징성 사이의 균형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토론회에는 국민 200여 명과 유관기관 관계자,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전문가 발제와 패널 토론, 국민 소그룹 토론으로 이어진다. 정부는 단순 의견 청취에 그치지 않고 국민이 직접 쟁점을 논의하는 숙의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쟁점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광화문 현판을 원형대로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보는 시각이다. 다른 하나는 광화문이 국가 상징 공간인 만큼 한글의 문화적 자부심을 함께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올해가 한글날의 시초인 '가갸날' 100주년이라는 점도 병기 논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토론회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모두의 토론회'는 국민 삶과 맞닿아 있는 정책이 국민의 경험과 목소리를 담아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주권정부가 새롭게 선보이는 국민 참여형 공론장"이라며 "국가의 상징적 공간인 광화문 현판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개최되는 첫 번째 모두의 토론회에 많은 국민께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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