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분명 이랬을 거야"...승리 직후 '이집트의 왕' 살라가 보인 품격

(MHN 황혜성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이집트의 왕’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이집트는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호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살라를 포함한 이집트 선수들은 침착하게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월드컵 토너먼트 첫 승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대부분의 이집트 선수들은 마지막 키커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살라의 행동은 달랐다. 그는 동료들과 승리를 환호하기에 앞서 패배에 좌절한 호주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살라는 호주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어깨를 감싸며 위로를 전했다. 이번 승리는 살라에게도 각별했다. ESPN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이를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표현하며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살라는 역사적인 승리의 기쁨 속에서도 상대를 잊지 않았다. 자축보다 위로가 먼저였다.

이 장면으로 살라는 세계적인 스타이자 이집트 대표팀 주장으로서 자신이 왜 존중받는 선수인지를 보여줬다.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상대에게 먼저 손을 내민 모습은 경기 결과 이상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살라는 경기 후 “역사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곳은 우리가 뛸 수 있는 가장 큰 무대라고 말했다. 즐기고, 압박감에 흔들리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승부차기에서 과감한 파넨카킥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도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어서 였다고 설명했다. 주장의 리더십이 가장 빛난 순간이었다.
이집트의 다음 상대는 아르헨티나다. 이집트 이브라힘 하산 감독은 가디언을 통해 "그들에게 메시가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모하메드 살라가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살라는 이집트 축구에서 큰 존재다. 득점과 기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상징성, 그리고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로서의 책임감까지 갖춘 선수다.
호주전 직후 살라가 보여준 행동은 그가 왜 ‘이집트의 왕’으로 불리는지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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