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최지광, 삼성서 어떤 삶을 살고 있길래…투수 선배의 증언 "얘들 덕에 투수진 끈끈해져"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팀 분위기가 훈훈하게 무르익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현재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9승1패로 압도적이다. 팀 순위는 아직 2위지만 1위 LG 트윈스를 단 1게임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개막 전부터 리그 최강으로 꼽혔던 타선과 더불어 투수들도 힘을 내는 중이다. 팀 평균자책점 4.08로 리그 2위에 자리 잡았다. 선발진이 4.27로 5위를 기록한 반면 구원진은 3.79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계속해서 약점으로 꼽혀왔던 중간계투진이 단단해져 더 고무적이다.
투수들의 분위기는 그만큼 좋다. 특히 중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주는 선수들이 있다. 최근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우완 구원투수 이승현은 "중간에서 (이)승민이와 (최)지광이가 분위기를 너무나도 잘 잡아준다. 이게 확실히 크다"고 밝혔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이승현은 "나나 (김)재윤이 형, (임)기영이 등은 우리가 알아서 운동하고 할 일 하면 된다. 그런데 신인 (장)찬희 등 어린 선수들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승민이와 지광이가 그런 친구들을 정말 잘 챙긴다. 덕분에 투수진이 더 끈끈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승민이랑 지광이 주위에 애들이 항상 많다. 승민이는 동생들과 같이 밥 먹고 이런 걸 잘하는 것 같다. 지광이도 그렇게 하는데 지광이는 형들을 또 잘 챙긴다"고 덧붙였다.
2000년생인 이승민은 2020년 2차 4라운드 3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올해 41경기 38⅓이닝서 3승 13홀드 평균자책점 1.88로 필승조의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1998년생인 최지광은 2017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9순위 지명을 받았다. 올 시즌 24경기 21이닝에 구원 등판해 4승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선보였다.

앞서 이승민은 "난 모두와 잘 지내고 싶다. 찬희나 (배)찬승이에게 밥도 자주 사준다. 같이 어울려 다니는 편이다"며 "하루는 찬희가 내게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았다. 신인이고 이제 막 선발진에 들어간 선순데 벌써 여러 고민을 하길래 내 경험담을 들려주며 조언해 줬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최지광도 4월 19일 부상으로 이탈한 뒤 5월 19일 복귀하며 "팀 불펜 선수들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왔다. 날이 더워질수록 다들 더 힘들 것이다. 마침 내 몸 상태가 나쁘지 않으니 동료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최지광은 "빨리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투수들이 다 너무 잘하고 있으니 나만 잘 던지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민과 최지광은 마운드 위에서는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도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는 중이다.

또 한 가지 좋은 문화가 있다.
이승현은 "중간투수들은 누상에 주자를 놔두고 교체될 때가 있다. 다들 동료의 주자를 막아주고 싶어 하는 게 보인다. 그런 마음들이 다 모이고 있다"며 "사실 주자를 깔고 내려오면 포기해야 한다. '저 주자가 홈에 들어와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보게 되는데, 다음에 올라간 투수가 진짜 기를 쓰고 막아주려 한다. 그게 정말 고맙더라"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근데 지광이는 내 주자를 막아준 뒤 생색을 좀 낸다. 이닝 끝나면 항상 내가 맨 앞에 나가서 지광이를 맞이해 주는데 날 조금 째려보면서 생색을 냈다. 내가 매일매일, 꼬박꼬박 커피를 사주는 중이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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