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정위, CJ그룹 현장조사…한화 이어 상표권 부당거래 의혹

신지수 2026. 7. 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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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CJ그룹에 대한 현장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한화그룹에 이어 상표권 사용료 관련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계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늘(7일) 오전 서울 중구 CJ 지주사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등 계열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화그룹과 마찬가지로 CJ그룹 상표 사용료와 관련해 부당한 내부 거래가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J올리브영과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CJE&M은 각각 올해 상표 사용료로 246억 7,600만 원, 154억 6,300만 원, 427억 6,700만 원, 433억 7,400만 원, 120억 4,500만 원을 지불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3일부터 최근까지 ㈜한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솔루션 등 4곳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한화가 계열사로부터 상표 사용료를 과도하게 수취한 건 아닌지 살펴보는 취지였습니다.

공정위는 CJ그룹 역시 상표 사용료를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 사용료는 계열사들이 'CJ'라는 상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지불하는 일종의 로열티로, CJ 계열사들은 2008년부터 지주회사인 CJ㈜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상표 사용료를 지급해왔습니다.

상표 사용료는 통상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 등을 제외한 금액에 사용료율을 곱해 산정되고 세부 기준은 기업마다 제각각입니다.

SK, 엘지, GS, 롯데는 사용료율이 0.2% 미만이지만, 한화는 0.3%, CJ는 0.4%로 높습니다.

지난 2024년 기준 상표권 유상 거래 규모가 연간 1천억 원을 넘긴 기업집단은 SK, LG, 한화, CJ, GS, 포스코 등 6곳이었습니다.

CJ㈜는 상표권 사용료 대가로 1,347억 원을 받았습니다. 특히, 기업 집단 중에서도 매출액 대비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의 비중이 54.8%로 가장 높았습니다. CJ㈜의 매출의 절반 이상을 상표권 사용료로 충당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사용료를 받는 CJ㈜에 대한 총수 일가 지분은 이재현 회장 등 44.9%입니다.

공정위는 거래 규모와 사용료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CJ그룹이 다른 기업집단보다 상표 사용료를 과도하게 받았고 그 수익이 총수 일가의 주머니를 채우고,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안은 알려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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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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