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실적에도 주가 30만원 깨졌다, 왜?

7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2.83% 하락한 30만9000원에 출발했다. 오후 1시 44분 현재는 9.43%까지 빠지며 28만8000원으로 29만원선도 무너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예상치에 조금 못 미치는 ‘어닝 미스(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현재 SK하이닉스도 10.07% 하락한 210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SK하이닉스의 ADR이 수요 조사에서 초과 청약됐다는 외신이 나왔지만, 삼성전자의 어닝 미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7.51% 하락한 7446.86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한때 5% 이상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되며 프로그램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어닝 미스 영향으로 일본 키옥시아 주가도 11.26% 하락한 7만2400엔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도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좋지 않았다.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0.91% 오른 984.31달러로 마감했지만, 폐장 후 삼성전자의 ‘어닝 미스’를 반영해 폐장후 -2.85% 하락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샌디스크 주가도 0.0033% 마감한 1744.43달러에 마감했지만 폐장 후 3.29%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랠리가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라고 블룸버그TV에서 말했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을 ‘어닝 미스’로 평가했다.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약 85조원)를 웃돌았지만, 90조~100조원을 내다봤던 일부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메모리 수퍼사이클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로 실적 자체는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기대가 워낙 앞서 있었던 탓에 ‘재료’로서의 힘은 반감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은 낯설지 않다. 최근 2년(2024년 2분기~2026년 1분기) 여덟 차례 잠정실적 발표를 되짚어 보면, 발표 당일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4번, 다음날 내린 경우가 4번이었다.
| 분기 | 잠정 실적 발표일 | 영업이익(단위 : 원) | 당일 주가 수익률 | 다음날 주가 수익률 |
|---|---|---|---|---|
| 2024 2Q | 2024.07.05 | 10.4조 | 2.96% | 0.34% |
| 2024 3Q | 2024.10.08 | 9.1조 | -1.15% | -2.32% |
| 2024 4Q | 2025.01.08 | 6.5조 | 3.43% | -2.09% |
| 2025 1Q | 2025.04.08 | 6.6조 | 0.56% | -0.93% |
| 2025 2Q | 2025.07.08 | 4.6조 | -0.49% | -1.63% |
| 2025 3Q | 2025.10.14 | 12.1조 | -1.82% | 3.71% |
| 2025 4Q | 2026.1.8 | 20조 | -1.56% | 0.14% |
| 2026 1Q | 2026.04.07 | 57.2조 | 1.76% | 7.12% |
| 2026 2Q | 2026.07.07 | 89.4조 | -4.4%(진행 중) |
실적이 좋았던 분기도 예외가 아니었다. 영업이익이 전 분기의 2.6배로 뛴 2025년 3분기(12조1000억원)에도 발표 당일 주가는 1.82% 내렸고,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넘긴 2025년 4분기 발표날에도 1.56% 하락했다. 호재가 주가에 미리 반영된 뒤 발표를 계기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이른바 ‘재료 소멸’ 패턴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으로 시장을 놀라게 한 2026년 1분기에는 발표 당일 1.76%, 다음날 7.12%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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