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텍, 100억 CB 발행…상폐 기준 강화 속 신사업 투자 확대

박재형 기자 2026. 7. 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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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팸텍

카메라 모듈 및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팸텍이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이달부터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신사업 투자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상장 유지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팸텍은 100억원 규모의 제4회차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 5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30억원, 시설자금 20억원으로 사용한다.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0.0%, 만기이자율은 0.5%이며 전환가액은 1524원이다.

조달 자금은 신사업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한다. 운영자금 50억원은 반도체 장비 신규 개발과 수주 증가 대응에 사용하고, 시설자금 20억원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신사옥 설계·구축에 투입한다. 잔여 30억원은 웨이퍼 핸들링 로봇과 EFEM(Equipment Front End Module), 소터 등 반도체 웨이퍼 이송·자동화 장비를 제작하는 티아이에스(TIS) 지분 취득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CB 발행은 상장폐지 제도 강화가 본격 시행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이달부터 주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를 상장폐지 심사 대상으로 삼는 요건을 신설했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도 이달 200억원으로 상향됐으며 내년 1월부터는 300억원으로 한층 강화된다.

실제 팸텍은 새 기준 적용 이후 상장폐지 요건에 근접한 상태다. 이달 2일 종가 기준 주가는 1034원까지 떨어지며 1000원 선을 위협받았다. 총 발행주식수(2949만202주)를 감안하면 주가가 1000원 아래로 내려갈 경우 시가총액은 294억원 수준으로 감소한다. 동전주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포함될 뿐 아니라 내년부터 적용되는 시가총액 300억원 기준에도 미달하게 된다. 

현재 주가 부진은 스팩(SPAC) 상장 당시 제시한 실적 전망과 실제 성과 간 괴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팸텍은 합병 당시 2024년 영업이익 231억원, 2025년 26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2024년 40억원, 2025년 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달 초 TIS 인수 발표 당시 신사업 기대감에 주가가 장중 323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1000원대 선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팸텍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 조달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표면이자율 0%와 리픽싱 조항이 없는 조건으로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며 "발행 물량의 50%에 대한 콜옵션도 확보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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