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5층에 사람 있어요”…실적 늘어도 목표주가는 뒷걸음 왜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7. 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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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證 5.7만·한화證 6.2만원으로 하향
선물하기 견조 불구…AI 수익모델 부재
카카오의 AI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출처=카카오]
카카오 주가가 3만원대까지 추락하며 부진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올 2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전망하면서도 목표가는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본업인 톡비즈 광고와 커머스 부문에서는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지만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구체적인 수익화 성과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주가가 밸류에이션 하단까지 밀려났다는 분석이다.

7일 DB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각각 5만7000원, 6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할 전망이다. DB금융투자는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2조 126억원, 영업이익은 17.4% 증가한 2184억원으로 추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매출액 2조 660억원, 영업이익 223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DB증권은 카카오의 광고 부문은 비즈니스 메시지를 중심으로 2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광고(DA)도 피드 노출 증가 효과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커머스는 가정의 달 프로모션에 힘입어 선물하기 위주로 8% 성장할 것으로 봤고 콘텐츠 부문은 음악은 SM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양호하지만 스토리·미디어 부문은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픽코마 골든위크 관련 마케팅비가 소폭 늘어나는 정도로, 인건비와 인프라 비용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견조한 본업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역사적 하단까지 추락한 가장 큰 원인은 결국 AI 수익 모델의 부재로 좁혀진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챗GPT 포 카카오는 누적 이용자 수가 약 110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트래픽 지표나 외부 파트너 연결 등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라며 “단기적으로는 카나나 인 톡을 통한 AI 돌파구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신 연구원은 “실적은 안정적이나 향후 AI 수익 모델의 부재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목표주가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의 2분기 톡비즈 내 광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하고 고효율 타겟팅 비즈니스 메시지 성장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광고(DA) 매출도 1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출시된 AI 서비스들의 화제성과 이용자 확대 속도는 시장 기대보다 다소 더디지만, 회사는 단기 트래픽보다 이용자 리텐션과 경험의 완결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사용자 기반을 확대시킬 서비스 연동 및 글로벌 파트너십 온보딩이 예정돼 있다”고 올 하반기 AI 서비스 성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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