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인력난 버틸 무기는 챗GPT” 중소기업 직원들 AI 삼매경[중기+]

부애리 2026. 7. 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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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넷 중소기업 재직자 AI 교육 현장 가보니
보고서·메일·회의록까지…실무형 AI 교육 인기
업무 효율 높이려 중소기업 재직자들 ‘열공’
6일 서울 구로구 휴넷캠퍼스에서 ‘하루만에 끝내는 AI 업무 활용 실전’ 강의를 듣고 있는 참석자들 모습. [부애리 기자]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인사 업무를 혼자 다 하다 보니까, 챗GPT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프롬프트(명령어)를 잘 쓰는 팁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업무 현장에 쓰이면서 챗GPT나 제미나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 교육까지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업무에서 실제로 보고서 작성이나 마케팅 업무에서 챗GPT가 많이 활용되면서 이를 잘 다루기 위해 ‘열공’하는 재직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휴넷캠퍼스에서 열린 AI 강의에는 26명이 몰렸다.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이 진행한 이번 강의는 ‘하루 만에 끝내는 AI 업무 활용 실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챗GPT를 마스터해 주는 교육이다. 1인당 교육비는 50만원이지만 중소기업 재직자의 경우 정부가 90%를 지원해 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보고서도 메일도 AI가 척척”

이날 강의는 챗GPT에 대한 기초부터 실제 업무에서 활용할 때 알면 좋은 각종 꿀팁들, 주의 사항 등이 주를 이뤘다. 수업 초반부는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를 배우는 기초 과정이었다. 참석자들은 챗GPT의 각종 기능을 익히고, 회사 기밀사항 유출을 막기 위한 데이터를 제어하는 법 등을 배웠다. 참석자들은 강사가 가르쳐주는 대로 실제로 챗GPT를 활용해 보는 데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수업은 챗GPT를 ‘잘 다루는 법’에 집중됐다. AI는 얼마나 프롬프트를 잘 입력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에, 몇 가지 주의 사항이나 프롬프트를 잘 쓰는 법을 알고 있으면 원하는 결과물을 단기간이 얻을 수 있다. ‘오늘’ 대신 구체적인 날짜를 입력해야 한다거나, 환율처럼 실시간으로 변하는 값은 직접 입력하기 같은 사소한 팁들부터 실제로 프롬프트를 쉽게 정리하는 방법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AI가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말하는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연쇄적 사고기법’을 적용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다. 강의 후반부는 실제 업무에 적용해 보는 실전편이었다. 챗GPT의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업무용 이메일을 쓰는 법, 회의록을 작성하는 법이나 각종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서류들을 작성하는 법을 배웠다. 이날 수업에선 녹취록을 활용해 각 회사 서식에 맞는 회의록을 작성했는데, 회의록을 완성하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

6일 서울 구로구 휴넷캠퍼스에서 ‘하루만에 끝내는 AI 업무 활용 실전’ 강의를 듣고 있는 참석자들 모습. [부애리 기자]
생존 무기 된 챗GPT…기업 교육 수요도 증가

실제로 이날 강의에서 만난 중소기업 재직자들은 실제 업무 현장에서 챗GPT가 필수가 된 지 오래라고 입을 모았다. 티씨씨통상 인사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박태준(33) 씨는 사전답사 차원에서 이날 교육에 참석했다. 박씨의 회사에서는 부서별로 교육을 받고, 부서원들에게 내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교육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개인이 다량의 업무를 하는 중소기업에서는 AI는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 그는 “보고서 같은 경우는 대부분 AI를 작성하고 있다”라면서 “AI가 없으면 업무량도 너무 많고, 지연되는 일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보청기 회사인 스타키코리아에서는 이날 교육에 부서별로 6명이 참석했다.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지민(42) 씨는 “이 직전 교육에 참석했던 임원이 업무 자동화에 대해 힌트를 많이 얻었다고 추천했다”면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류 작업이나 PPT 등을 AI로 만들 수 있으면 다른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업무 능력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 교육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일부 정보기술(IT) 직군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AI 교육이 최근에는 인사·마케팅·영업·기획 등 직무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분위기다. 신규 채용이 쉽지 않은 가운데 기존 인력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면서, 실무 교육을 찾는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유소영 한국AI교육진흥원장은 “최근에는 소규모 기업에서도 교육 요청이 많이 온다”라며 “중소기업 재직자의 경우 혼자 여러 가지 업무를 해야하기 때문에, AI 활용법을 배우면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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