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2분기도 나란히 성장…하반기 승부처는 AI
2분기 실적은 '맑음'…하반기는 AI 사업화 성과가 변수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3조3481억원, 영업이익은 57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 9.8% 증가한 수준이다.
카카오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조560억원, 영업이익은 2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2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는 검색 광고와 커머스 광고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네이버페이 등 커머스·파이낸셜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톡비즈를 비롯해 페이·모빌리티 등 플랫폼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면서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보다 하반기 AI 전략에 쏠린다. 양사 모두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AI를 핵심 성장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AI 전략 방향성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네이버가 검색과 커머스 등 기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AI를 접목하고 있다면, 카카오는 메신저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해 플랫폼 자체를 진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는 AI 검색 서비스 'AI탭',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 제시하는 'AI 브리핑', 쇼핑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검색과 커머스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보다 정교하게 파악하고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을 고도화해 광고 효율과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AI를 기존 검색과 쇼핑 서비스의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브리핑 광고 도입을 시작으로 AI 서비스 전반으로 수익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초까지 광고주를 대상으로 AI 브리핑 광고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AI 수익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상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AI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는 중이다. 채팅방 안에서 쇼핑과 예약, 이동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AI 에이전트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AI 비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정식 출시한 데 이어 샵(#) 검색을 대체하는 '카나나 검색' 베타와 선물하기·예약을 연계한 AI 에이전트 커머스를 구상하고 있다. AI를 통해 카카오톡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플랫폼 내 서비스 이용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나나 기반 에이전틱 커머스가 대화방 안에서 해결하는 구조로 공고히 자리 잡는다면, 커머스는 단순 수수료 사업이 아니라 AI 광고·결제·추천 매출의 접점이 될 수 있다"며 "카카오톡 내 거래 완결성이 높아지면 플랫폼 이익률을 다시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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