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AI 안전 솔루션, 공장 넘어 공공 시설로…“수백 명 몰려도 안전 대응”

박우인 기자 2026. 7. 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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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AI 솔루션 적용 국립어린이과학관 가보니]
AI CCTV 11대 24시간 실시간 감시
침입·화재 등 14종 알고리즘 분석
CCTV 사각지대는 IOT 센서 모니터링
국립어린이과학관 안전 담당 직원이 3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과학관 상황실에서 에스원 AI 안전 솔루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에스원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창경궁과 ‘과학문’으로 이어진 자리에 선 국립어린이과학관은 2017년 문을 연 국내 첫 어린이 전용 국립과학관이다. 감각놀이터와 상상놀이터를 비롯한 체험형 과학놀이터, 천체투영관과 4D 영상관까지 갖춰 주말이면 유아차를 끄는 가족들로 북적인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어린이과학관을 찾았다. 약 1685평 규모의 과학관 지하 1층 상황실에 들어서자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CCTV 관제 화면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근무자들이 사용하는 모니터에는 사람마다 파란 사각형 표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건물 출입구에서 한 사람이 장시간 배회하는 모습을 보이자 파란색 표시는 붉은색으로 변했다. 이는 보안기업 에스원(012750)의 AI 영상 분석 솔루션 ‘SVMS’가 해당 상황을 이상징후로 판단한 것이다. 과학관에는 총 11대의 AI CCTV가 365일 24시간 가동되며 침입·화재·배회·방치·쓰러짐 등 총 14가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었다.

같은 카메라에 ‘읽는 눈’을 심다 ― SVMS

국립어린이과학관 안전 담당 직원이 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과학관 상황실에서 에스원 AI 안전 솔루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에스원
에스원의 SVMS는 안전사고를 사람의 눈으로만 감시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에 설치돼 있던 일반 CCTV에 AI 알고리즘 서버를 연결해 보기만 하던 카메라를 읽는 카메라로 바꿨다. 현재 11대가 AI 지능형으로 운영 중이다.

SVMS가 감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은 침입·화재·배회·방치·쓰러짐·안전모 미착용·위험구역 진입 등 14종이다. 이 알고리즘은 에스원 R&D센터가 자체 개발한 기술로 1981년 보안관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쌓아 온 실제 현장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했다.

과학관 역시 올해 2월 에스원의 SVMS를 도입하면서 보안·안전 관리체계는 사후 대응에서 실시간 사전 대응으로 진화했다.

민광기 국립어린이과학관 관리소장은 “저녁에 혼자 근무하다 보니 예전에는 CCTV 화면을 계속 눈으로 확인하고 수시로 순찰을 돌며 직접 가서 살펴야 했다”며 “지금은 이상이 생기면 시스템이 먼저 알려주고, 사무실에서도 같이 확인하니 양쪽으로 점검이 된다”고 설명했다.

민 소장은 “혼자 있을 때 사고가 나면 어쩌나 늘 불안했다”며 “이제는 알림이 오면 휴대폰으로 영상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 혼자여도 뒤에서 누가 같이 봐주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SVMS는 돌멩이 하나의 움직임까지 감지할 만큼 정교한 감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에스원 측의 설명이다. 실제 민 소장은 “창문을 열어둔 것을 깜빡한 밤이었는데 바람에 커튼이 흔들리자 SVMS가 그 움직임을 물체로 인식해 알림을 보냈다”며 “창문이 열려 누가 들어올 수도 있던 상황이었던 만큼 촘촘한 감시에 안심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화면에 잡히지 않는 위험까지 ― ‘블루스캔’

에스원 직원이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에스원
카메라의 눈이 닿기 어려운 곳도 있다. 기계실 바닥에 고이는 누수, 배관을 타고 새는 가스, 한밤의 정전까지 사람이 직접 내려가 보기 전에는 알기 어려운 위험들이다. 이 사각지대를 IoT 센서 기반 설비 모니터링 솔루션 ‘블루스캔’이 메운다. 과학관은 2022년 블루스캔을 설치해, 소방 수신반과 기계실·집수정 같은 핵심 설비마다 센서를 붙였다. 블루스캔은 발전기와 전기실 등에 부착된 IoT 센서가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담당자에게 알림을 자동으로 알림을 보낸다.

과학곽의 기계실에는 에스원의 센서가 설치돼 있었다. 기계실 바닥의 누수와 배관 가스 누출, 심야 정전 등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알림이 전달돼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화재 신호가 감지되면 곧장 소방서 상황실로 전달된다.

공장 넘어 공공시설로 확장하는 AI 안전솔루션

과거의 CCTV는 사고가 난 뒤에야 쓰였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녹화된 영상을 다시 돌려 보며 이미 벌어진 일을 확인하는 용도였다. 에스원의 AI가 더해진 지금은 다르다. 이상 상황이 생기는 순간 곧바로 화면에 표시하고 알림을 보내,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역할로 진화했다.

이 기술이 처음 쓰인 곳을 보면 더 뜻깊다. 위험구역에 들어선 작업자나 안전모를 쓰지 않은 작업자를 감지하고 설비 과열을 확인하던 에스원의 알고리즘은, 원래 물류센터와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개발됐다. 그 기술이 이제 어린이과학관처럼 시민이 일상적으로 드나드는 공간으로 옮겨오면서, 산업현장의 안전 기술이 공공 기관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보안·안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AI 안전 솔루션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시설 CCTV는 매년 늘고있지만 이를 관리할 관제 인력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AI 기반 보안 시스템 수요도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CCTV는 2021년 약 146만 대에서 2024년 190만 대로 매년 9% 안팎으로 늘었다. 반면 이를 지켜보는 통합관제센터 인력은 2022년 4277명에서 2024년 4093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관제요원 한 명이 맡는 CCTV는 379대에서 477대로 크게 증가해 행정안전부 권고 기준(1인당 50대)의 아홉 배를 넘어섰다.

에스원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던 AI 영상 분석 기술이 이제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처럼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의 안전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AI 영상 분석과 IoT 설비 모니터링이 결합된 에스원의 통합 안전 솔루션이 관제 인력이 놓치기 쉬운 순간을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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