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장례식에 대규모 추모 행렬...트럼프 "합의 아니면 끝낼 것"

신윤정 2026. 7. 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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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장례일정 중 가장 대규모…미국에 복수 다짐
이란 의회 의장 "휴전 합의 이행, 어렵지만 가능"
"미국과 평화 관계 아냐…이스라엘 인정 안 할 것"

[앵커]

이란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 행렬에 수십만 명이 운집하면서 테헤란이 복수 열기로 뒤덮였습니다.

이란 의회 의장이 미국과의 휴전 이행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합의가 안 되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테헤란 도심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개전 첫날 숨진 아야톨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는 추모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하메네이 유해가 종교도시 곰으로 이동하기 전 고별 운구행사에 나서면서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려는 수십만 명이 몰린 겁니다.

엿새간의 장례일정 가운데 가장 대규모인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 국기가 불태워졌고, 트럼프 미 대통령에 복수를 다짐하는 구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란 시민 : 우리의 아버지가 순교했습니다. 미국이 우리의 아버지를 죽였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아버지를 죽여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종전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과의 휴전 합의를 이행하는 건 어렵지만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IRIB 보도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 평화 관계에 있지 않으며 이스라엘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일을 끝낼 것"이라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합의를 이루거나, 아니면 일을 마무리할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그리고 일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시설과 발전소를 짧은 시간 안에 무력화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된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위해를 가하려는 이란 지도자는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테헤란 장례식장을 뒤덮은 복수 여론과 양측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면서 긴장 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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